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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이후 골프복으로 갈아입고 라운딩 시작점에서 대기하는 일행에 합류했다. 권 의원은 코와 입은 뚫려있지만 얼굴 대부분을 가리는 흰색 마스크와 쓰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뒤 모자까지 쓰고 있었다. 골프장에서 자외선을 차단하려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일행 대다수가 얼굴을 가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권 의원은 유독 신분 노출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권 의원은 라운딩 중간에 그늘집 안에서 식사한 뒤 휴식을 취할 때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한편, 일행 가운데는 권 의원의 지역구인 강릉시에서 폐기물 업체를 운영한다고 밝힌 사업가도 있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라운딩을 마치고 차를 타고 귀가했다.
권 의원이 방문한 골프장은 통일교 소유로 알려져 있다. 공교롭게도 권 의원은 2022년 통일교 쪽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된 통일교 전 고위 간부는 2022년 2~3월 ‘권 의원에게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금품이 담긴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중기 특검팀은 쇼핑백에 대선자금 명목의 현금이 담긴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권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진 뒤 공개 활동을 자제해 여권에서는 ‘자취를 감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성동 의원이 자취를 감춘 것은 7월 31일부터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터져 나오자 짧은 메시지만 남기고 잠수를 탄 것”이라며 “통일교로부터 1억원대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정치 공작과 악의적 왜곡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었다. 그 이후로 새로운 정황과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단호한 대응은커녕 단단히 입을 다문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한 최고위원은 “당당하다면 조사도 받고 입장도 내고 해야죠.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요”라고 했다.
.. 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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