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측이나 신해식 신의한수 대표 등과 함께 반탄(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온 신남성연대의 이탈은 극우 세력 내 분열의 결과로 풀이된다. 신남성연대 측은 전날 게시한 약 4시간50분 길이의 영상에서 주로 그간 신남성연대를 향한 극우 세력 내부의 비판을 반박하고 이들의 행태를 지적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썼다.
극우 내의 갈등은 윤 대통령 체포·탄핵 반대 집회의 평가를 두고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해식·배인규 등이 주도한 집회가 윤 대통령 체포·구속을 막지 못했으며, 집회를 이어갈 실익도 없다는 지적이 극우 세력 내부에서 제기된 것이다. “잃을 게 많은 사람들이 집회를 하면 비겁해진다” “(집회에) 2030이 나온다는건 기존 광화문의 6070 평화 집회와는 다른 성격이라는 것” 등의 내부 비판이 대표적이다. 집회 참여 외에 다른 행동을 통제한다는 취지로 ‘가두리 집회’라는 비판도 나왔다.
배 대표는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등을 중심으로 신해식·배인규 죽이기에 앞장섰고 특정 유튜버들이 계속적인 비난을 이어왔으며 폭력 시위를 선동한 게 사실”이라며 “저한테도 ‘코인 빨 거 다 빨고 도망가네’라고 할 것을 안다”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둔 것은 아니며, 그간 미뤄왔던 성대 수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극우 유튜버들끼리 국적과 신분을 놓고 비방전을 벌인 정황도 영상에 담겼다. 배 대표는 “(모 유튜버가) 배인규를 화교로 몰아간다”라며 “(내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는지 아닌지) 나랑 1억원 내기를 하자”고 했다.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대통령 지지자들을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행태를 두고 ‘코인 팔이’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배 대표는 “한남초 간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한 적이 없다. 얼마나 더 해명을 해야하나”라며 “공개 저격을 하니 그게 사살화가 되지 않나. 더는 못하겠다”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신남성연대가 반탄 집회에 2030 지지자들을 동원한 사실도 확인됐다. 배 대표는 “그놈의 ‘틀딱(노인을 비하하는 말) 프레임’을 깨려 2030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만 (집회) 연단에 올렸다”며 “현장에서 올린 게 아니고, 정말 오랫동안 준비했던 인원들”이라고 했다. 반탄 집회에서 춤을 춘 댄스팀 섭외에도 “우파 집회에 서기 힘들어 돈을 두 배씩 줬다. 그래야 나온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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