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오후 3시 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451.9원을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무려 15년 9개월 만입니다.
코스피도 2% 가까이 내렸습니다.
환율 충격은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발표에서 비롯됐습니다.
달러 금리를 낮추면서도, 정작 내년에는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거라고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우리는 금리 정책에 대한 추가적인 조정을 고려할 때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입니다."
'강한 달러'가 예상돼 환율이 출렁이자 정부와 금융당국이 앞다퉈 대응에 나섰습니다.
은행들에게는 기업의 외화 결제와 대출 만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계약'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달러가 필요할 경우 시장에서 사들이는 대신 우리 외환보유고에서 쓸 수 있게 한 겁니다.
[최상목/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환율 변동에 대비해 온 대기업과 달리 수출 중심의 중소기업들은 불안해 합니다.
수입 물가가 올라 원가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배일호/의료기기 수입업체 대표]
"(최근에) 환율이 한 10% 이상 뛰지 않았습니까. 국내에 구매자들이 가격이 10% 이상 오르면 구매가 불가능해지죠."
환율 급등의 또 다른 문제는 정부가 돈을 풀기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재정을 투입하거나 금리를 낮춰야 하는데, 자칫 원화 가치만 더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이른바 '관세 폭탄'을 예고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도 변수입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원]
"트럼프의 관세 부과라든지 이런 것들이 여전히 불안한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주식 시장이 여기서 반등을 주기에도 쉽지가 않은 그런 상태..."
.. 후략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6909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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