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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옹수니 0 1480 0 0

군시절 같은 내무반 전산병에게 들은이야기 입니다.

 

전산병들은 일반 군인들과 달리

 

전산실에서 밤을 세며 교대로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는 근무를 선다고 합니다.

 


잠시 그때 그 전산실을 대강 설명 하자면

 

직사각형의 크지 않은 단층  건물이고 건물과 약간의 간격을 두고 철망으로 둘러 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건물을 주변엔 대나무 숲이 있었죠.


근무는 선임 한명 후임 한명이 한조로 들어가고 중대와는 15분 거리쯤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준 전산병 후임은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선임과 함께 새벽 2~4시 근무를 들어갔다 합니다.


전산실에 도착한후 선임은 고장나서 입고된 컴퓨터 정비를 위해

 

전산실 옆에 붙어 있는 창고겸 정비소에 들어가 있고


전산병 후임 혼자 전산실에서 상황대기를 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혼자 있으니 노곤하니 잠오기 딱좋은 상황이라 살짝 살짝 졸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더랍니다.

 

'따르르릉~'

 


"전산실 일병 *** 입니다"

 

"야 나 ㅁㅁ 병장인데 정비실로 빨리와봐~!!"

 

 

같이 근무 투입된 선임이 전화로 정비실로 오라는말에 후임은 재빨리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전산실과 정비실은 같은 건물이지만 입구가 달라 반바퀴는 뱅글 돌아야 갈 수 있었습니다.

 

전산실 입구를 나와 건물 코너를 막 돌았을때

 

후임눈에 철조망 넘어로 대나무 숲에 하얀 물체가 보이더랍니다.

 

그리고 곧 늦은 밤이라 안맞던 초점이 맞춰진 순간..


그 대나무 숲에 할아버지 한분이 하얀 옷을 입고 서 있으시더랍니다.

 

 

전산실 후임은 벙찐 상태로 잠시 하얀 할아버지 쪽을 처다보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하고 생각하던중


뒷목에서 부터 꽉뭉친 소름이 느껴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헛것을 본건 아닐까 눈을 비비고 다시 그곳을 쳐다 봤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할아버지는 그대로 서서 한쪽 팔을 안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리로 오라.... 이리로 오라... 하듯이 말이죠.


전산실 후임은 혼비백산해 그대로 전산실 안으로 도망쳐 문고리를 꽉 잡고 벌벌 떨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그뒤로 별일은 발생하지 않고 후임 근무자가 도착해 근무교대를 하고


같이 근무를 선 선임과 부대 복귀를 하던 중 문득 생각나서 선임에게 물었다 합니다.

 

"ㅁㅁ 병장님 아까 전화로 왜 부르셨습니까?"


"야 이 미X놈아 부르긴 누가 불러 그리고 정비실에 무슨 전화가 있다고 전화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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