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인천대 교수로 재직한 김철홍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훈장을 거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퇴임식에서 수여되는 대통령 훈·포장을 받지 않겠다는 '정부포상 미신청자 확인서'를 학교에 제출하며 "훈장을 주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김 교수는 오늘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글을 통해 "정상적으로 나라를 대표할 가치와 자격이 없는 대통령에게 받고 싶지 않다"며 "훈장이나 포상을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그 상을 수여하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교수는 "며칠 전 대학 본부에서 정년을 앞두고 훈·포장을 수여하기 위해 교육부에 낼 공적 조서를 써달라는 연락을 받고 고민을 하게 됐다"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훈·포장 증서에 쓰일 수여자 이름에 강한 거부감이 들었다, 수여자가 왜 대한민국 또는 직책상 대통령이 아니고 대통령 윤석열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벨 문학상 수상을 제대로 축하하지도 못하는 분위기 조장은 물론, 이데올로기와 지역감정으로 매도하고 급기야 유해도서로 지정하는 무식한 정권"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위한 R&D 예산은 대폭 삭감하면서 순방을 빙자한 해외여행엔 국가 긴급예비비까지 아낌없이 쏟아붓는 무도한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일개 법무부 공무원인 검사들이 사법기관을 참칭하며 공포정치의 선봉대로 전락한 검찰 공화국의 우두머리인 윤석열의 이름이 찍힌 훈장이 무슨 의미와 가치가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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