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튜버 출신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역사적 줄기에서 보면 그저 하찮은 먼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지난해 인재개발원장으로 내정됐을 당시부터 야권에서 '극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던 인사입니다. 올해 초에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현금성 자산만 해도 40억 원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00만 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나"라며 김 여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21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인재교육 티브이'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 9일 국가기관인 공무원인재개발원의 이 채널에 올라온 '이번 예측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김 원장은 해당 영상에서 의정 갈등에 따른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관련 논의와 소위 '응급실 뺑뺑이'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정부의 입장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악화한 대통령 지지율을 의식한 듯 "국민의 여론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었다. 모든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대한 조작, 여론조작이 목적이었다"며 광우병·사드·후쿠시마·줄리·명품백 수수 논란을 언급했습니다.
김 원장은 "국민들은 때때로 거짓말에 취약하다. 속이면 속이는 대로, 선동하면 선동하는 대로 당해왔다"라며, "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국민은 때때로 옳지 않았던 적이 많았던 것이 역사적 팩트"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원래 개혁을 추진하는 지도자는 국민의 인기를 얻기가 어렵다. 개혁이란 일종의 고통"이라며, "국민은 원래 달콤한 사탕을 주는 쪽으로 휩쓸리기 쉽다. 지금 당장 사탕을 받아먹고 죽을 것이냐, 아니면 당장은 쓴 약을 받아먹으면서 나중에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의 삶을 살 것인가가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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