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에 직격탄 "증거 없다지만 변호사라 구속될 걸 아는 것"

"구질구질…자기도 변호사인지라 가면 구속되는걸 아는 것"

진중권 광운대학교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민주당에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푸하하 이재명, 바짝 쫄았다"면서 "증거가 하나 없다면서 판사 앞엔 왜 못 가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뭐냐, 구질구질하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의 글은 앞서 이 대표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검찰 독재의 폭주기관차를 멈춰 세워달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민주당에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면 판사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데, 이 대표가 재판 자체를 피하고 있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이 글에서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며 "위기에 처한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립이 생명인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해 비열한 '정치공작'을 하는 것"이라며 "내가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당하게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 훗날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생각해봤다.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국가권력 남용과 정치검찰의 정치공작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저들의 꼼수에 놀아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변했다.

진 교수는 이 대표의 이런 주장을 염두에 둔 듯 "자기도 변호사인지라 가면 구속된다는 걸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19일 원내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저를 향한 정치 수사에 대한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에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검찰의 소환 통보가 임박한 시점인 31일부터 단식에 돌입, 현재까지 식사를 거부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차라리 구속도 단식처럼 낮에만 하고 밤에는 집에 돌아가는 조건으로 해달라고 하라"고 꼬집었다. 김경율 회계사는 'ㅋ'를 여러 번 올리고는 해시태그 '난넘(놈)이긴 함'을 달았다.

진중권 광운대학교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