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2022년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김건희 여사가 궁금해한다”며 서울시장 미공표 여론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가 명씨를 통해 정치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게 됐다.
한겨레21은 29일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명씨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자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의 2022년 5월30일 통화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 오전 11시51분께 이뤄진 이 통화에서 명씨는 “서울시장 선거, 서울에 한 번 1000개 (여론조사를) 돌려보세요. 정당하고 후보 물어보고. 1000개 바로 해서 바로 오늘 달라고 하네. 사모님(김 여사)이 이야기해서 궁금하대요, 그것 좀 돌려줘요”라고 지시했다.
이 통화가 이뤄진 날은 2022년 6월1일 지방선거 이틀 앞둔 시점으로, 명씨가 지시한 여론조사는 외부에 공표되지 않는 조사였다. 지방선거에 임박한 상황에서 김 여사가 서울시장 선거 판세를 궁금해했고, 이를 파악하기 위해 명씨가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미공표 여론조사를 돌려 김 여사에게 보고한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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