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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의 길 걷는 압구정 상권…31년 터줏대감 파리크라상도 폐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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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가 50곳 이상 공실 상태
저녁 7시만 되면 거리 썰렁
파리크라상 월 임대료 4000만원 넘어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990년대 서울의 가장 핫한 상권이었던 압구정 로데오거리. 대한민국의 소비문화를 상징했던 압구정 상권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한류 열풍과 의료관광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가로수길에 유통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거 이동 ·진출한데 이어 경리단길, 서촌, 성수동 등 신흥 소비상권이 급부상한데 따른 것이다.

유동인구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비싼 임대료 역시 압구정상권의 몰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에는 이 곳에서 터줏대감 역할을 한 파리크라상 매장이 끝내 문을 닫았다. 31년 동안 한자리에서 압구정을 지켜왔지만, 상권 침체의 늪을 견디지 못하고 영업을 종료한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크라상 압구정점은 지난 1일부로 폐점했다. SPC 그룹 관계자는 "5~6년전부터 압구정 상권이 계속 침체되는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버텼지만, 매년 200만원씩 오르는 임대료가 현재 월 4000만원을 넘어서 도저히 감당이 안됐다"며 "이미 주변 상가 50여곳 이상이 공실 상태로, 상권이 활기를 잃어 문을 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리크라상 이촌점 전경.
압구정점은 SPC 그룹 파리크라상의 반포점(1986년 3월), 이촌점(1986년 6월)에 이은 세번째 직영 매장으로 1986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SPC 그룹 파리크라상 브랜드를 이끈 주요 매장으로 2003년에는 전문카페 수준으로 매장 인테리어를 재단장하면서 카페형 베이커리 모델의 출발점이 된 의미있는 곳이다.

특히 파리크라상 압구정점은 로데오거리의 출발점으로 불렸다.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설명할 때,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양아파트 건너편 파리크라상 매장에서 시작해 한양타운까지 'ㄴ'자로 이뤄진 거리와 주변 골목이라고 표현한다.

1985년 현대백화점 본점인 압구정점이 개점하고, 1990년 기존 한양쇼핑 영동점과 패션전문점 파르코가 갤러리아백화점으로 바뀌면서부터 압구정은 쇼핑문화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백화점들과 함께 로데오거리가 형성되면서 순식간에 패션의 거리로 자리 잡았다. 아디다스, 푸마, 컨버스, 뉴발란스, MLB 등 대형 스포츠 브랜드 매장이 들어섰고, 파스쿠찌, 카페베네, 커피빈 등 유명 커피숍들이 줄줄이 입성하는 등 유통업계 '메카'로 군림했다.


그러나 가로수길과 청담동이 주목을 받으면서 압구정은 급격히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있던 매장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 가로수길로 이동을 했다. 파리크라상과 함께 터줏대감으로 평가받던 뮤직라이브러리가 문을 닫았고, 지난 9월에는 유니클로 압구정점까지 폐점했다.

유니클로 압구정점은 명동중앙점 ·롯데월드몰점 ·강남점 등과 함께 유니클로의 국내 대표 매장 중 하나로 꼽혀 온 곳이다. 2013년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한 이래 주요 프로젝트 상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등 최대 핵심매장 중 하나로 손꼽혀 왔다. 하지만 상권 변화, 수익성 하락 등 여러 요인에 따른 '저효율 매장 정리' 흐름에 밀려 리뉴얼 4년만에 결국 영업종료를 하게 된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저녁 7시만 되도 너무 썰렁해서 사람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고, 카페베네 공실 매장 등 주변은 을씨년쓰럽다"며 "상권이 죽어가는데도 임대료는 치솟아 빠르게 이동이 이뤄지면서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 @ asiae . co .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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