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소 오사카는 제주 원정에서 MF 미즈누마의 버저비터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내용 면에선 중반부에 열세로 몰리는 등 허점을 노출했으나 탄탄한 수비, 특유의 승부근성을 앞세워 승점 3점을 획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윤정환 감독 휘하에서 르방컵, 일왕배, 수퍼컵까지 3개 타이틀을 휩쓸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경기력이 좋지 못한 상태에서도 어떻게든 지지 않는 축구를 펼치는 끈질긴 승부근성이다. 이러한 팀 스타일 및 성향은 아챔 무대에서의 높은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간판 MF 기요타케의 6주 아웃이 뼈아프지만 우라와로부터 영입한 FW 다카기가 어느 정도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듯. 다카기는 현재 기요타케가 위치한 왼쪽 측면에서 최적의 기량을 발휘하는 멀티 공격수이기도 하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최근 5전 2승 3패로 심한 기복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광저우 상대로는 2014 시즌 홈 맞대결 당시 1-5 대참사를 당했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하다. 남다른 설욕의지를 불태우게 될 전망이다.
광저우 헝다는 부리람과의 홈경기에서 실망스런 공격력을 선보인 끝에 1-1 무승부로 발목을 잡혔다. 에이스 FW 굴라르의 선제골이 터져나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대승 분위기로 나아갔으나, 경기 중반부 들어 도리어 미드필드 주도권을 내주는 등 졸전이나 다름없는 내용을 선보였다는 평가. 역습 차례에서 수 차례 실점 위기를 맞이했던 모습을 떠올리면 무승부가 아닌 패배도 가능할 법한 경기내용이었다. 바르셀로나로 떠난 MF 파울리뉴를 대체하기 위해 전 아약스 주장 MF 구델리를 톈진으로부터 영입했으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 중이고, 설상가상으로 주장 MF 정쯔마저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다. 여기에 MF 후앙 보웬 공백까지 겹쳐든 만큼 허리진이 붕괴 직전까지 도달한 모습이다. 중원 압박에 강점이 있는 세레소 상대로 탈압박 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할 우려감이 짙어 보인다. 에이스 굴라르가 전방과 2선을 오가며 1인 2역을 해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세레소와의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엔 역부족에 가까울 전망이다. 쉽게 말해 굴라르는 리오넬 메시가 아니다.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경기 1승 2무 2패로 5할 미만의 승률을 나타내고 있는 중. 일본 원정에서도 2무 2패로 4경기 연속 승전보를 울린 바가 없다.
수원 삼성은 험난한 시드니 원정에서 2-0 완승을 신고, 최상의 조별 라운드 스타트를 끊었다. 경기 초반에는 지리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FW 데얀의 선제골 이후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치는 등 내용 및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챘던 한 판이었다. FW 조나탄, 산토스를 떠나보낸 뒤 FW 데얀, 바그닝요, 임상협을 영입한 것이 공격력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두고봐야겠지만 시드니전 경기내용 기준으론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서정원 감독의 3-4-3 전술에서 브라질 출신 신입생 DF 크리스토밤이 키 플레이어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DF 매튜가 장기부상 중인 가운데 손목을 다쳐 시드니 원정에 불참했던 GK 신화용도 복귀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소식. 결장시 이번에도 GK 노동건이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최근 5전 3승 1무 1패로 무난한 강세를 유지 중이다. 가시마와의 아챔 맞대결에선 통산전적 1승 2무 1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시마 앤틀러스는 상하이 선화와의 첫경기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인 끝에 1-1로 비겼다. 지난 시즌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MF 레안드로가 부상으로 결장했을 뿐 아니라, 컨디션 문제가 있는 FW 카나자키-MF 오가사와라 듀오까지 벤치로 내려감에 따라 상대 밀집수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한 판이었다. 레안드로는 여전히 부상 중인 반면 카나자키와 오가사와라는 선발 복귀가 유력하다는 소식. 오는 주말 시미즈 원정에서 리그 개막전을 치러야 하는 입장이지만 첫경기 무승부로 인해 갈 길이 바빠진 만큼 주력들이 강행군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나 레안드로 없이 수원의 스리백을 공략하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점, FW 페드로가 지난 시즌부터 공식경기 8연속 무득점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 등이 악재로 다가온다.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진의 불안요소를 해소하지 못한 만큼 시즌 초반 행보를 신중히 눈여겨봐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반면 전 샬케 DF 우치다가 가세한 포백라인의 완성도는 한 층 높아졌다는 평가.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경기 2승 3패로 홈에 비해 약세가 눈에 띈다. 단, 한국 원정에선 지난 시즌 울산을 4-0으로 대파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지옥의 광저우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최상의 조별 라운드 스타트를 끊었다. 광저우, 세레소, 제주가 소속된 G조에서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첫경기 내용 및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 최악의 부진으로 일관했던 2년 전과 달리 공수 양면에 걸쳐 크게 향상된 모습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포르투갈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였던 MF 에드가가 광저우전 동점골 포함, 맹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만하다. 부상 후유증으로 2년 전 아챔에 결장했던 주포 FW 디오구 역시 지난 시즌 리그 26골을 몰아치며 완벽 부활을 신고한 상황. 여기에 멀티 MF 유준수가 더해진 용병라인의 경쟁력은 확실히 무시 못할 수준이다. 다른 무엇보다 2016 시즌 아챔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수비진이 반도비치 감독 휘하에서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점에 큰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여러모로 이점이 많은 홈경기인 만큼 제주 상대로 호각의 승부를 연출해낼 수 있을 듯. 단, 동대회 홈경기에선 최근 5전 1승 1무 3패로 2013, 2014 시즌 전성기 시절보다는 안방 강세가 한 풀 꺾여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세레소 오사카에 0-1로 분패, 좋지 못한 출발을 알렸다. MF 안현범, 윤빛가람, DF 백동규 군 입대로 이탈한데다, 새로 영입한 FW 찌아구와 호벨손의 빠른 K리그 적응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올 시즌 초반 전망이 결코 밝지 않다는 평가. MF 이창민이 예정보다 빠르게 부상에서 돌아오긴 했지만 최전방의 무게감 부족을 감출 수 있을지 미지수다. 찌아구의 세레소전 부진을 떠올리면 이번 부리람전에선 FW 진성욱이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에이스 FW 마그노의 한 방에는 여전히 높은 기대치를 줄 만하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한 바 있어 현지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경기 2승 1무 2패로 5할 승률을 유지 중이다. 태국 원정에선 이번에 첫 아챔 본선경기를 치르게 됐다.
CSKA 모스크바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이하 레드스타)와의 유로파리그 32강 원정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원정경기 득점에 실패했다는 점이 아쉽지만 일단 패하지 않고 홈으로 돌아온 만큼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는 상황. 스코어에 관계없이 홈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권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부상으로 세르비아 원정에 불참했던 DF A.베레주츠키, 셴니코프의 복귀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지만 대체요원들이 있어 그리 큰 걱정거리는 없어 보인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MF 골로빈의 빈자리도 MF 밀라노프가 무난히 대체할 수 있다. 역시나 레스터 시티로부터 귀환한 주포 FW 무사의 한 방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최근 5전 3승 1무 1패로 무난한 강세를 유지 중이다.
홈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인 끝에 득점없이 비긴 레드스타는 원정 2차전에서도 공격진에 비상이 걸렸다. FW 페시치와 리그 34골을 합작 중인 주포 FW 보야케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 1차전에 결장했던 보야케는 이번 러시아 원정에도 불참했다는 소식이다. 투톱의 한 축이 떨어져나간 만큼 페시치는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에 시달리게 될 전망이다. 험난한 러시아 원정에서 철퇴 작렬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게다가 페시치는 자국리그에서 팀 내 최다득점(19골)을 기록 중인 반면 유로파리그에선 1골을 넣는데 그쳤음은 물론,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동대회 원정에선 본선 기준 최근 5경기 1승 2무 2패를 기록 중이다. 러시아 원정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당시 크라스노다르에게 2-3으로 패한 것이 가장 최근이다.
레가네스는 주력들이 대거 빠졌던 지로나 원정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공식경기 3연패 늪에 빠졌다. 5경기 연속 무승행진과 함께 13위로 추락한 만큼 주중 홈경기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는 못하더라도 내용 면에서 나아진 모습을 선보여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레가네스 역시 마드리드 지역에 소속되어 있어 레알과의 맞대결은 이웃 라이벌 간의 더비매치이기도 하다. 홈구장 열기를 바탕으로 거센 저항전을 펼치게 될 듯. 부상 및 징계로 지로나 원정에 불참했던 MF 가브리엘, 오마르, DF 티토, 마우로, 시오바스가 일제히 복귀를 신고한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DF 무뇨스는 경미한 부상으로 출전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 레알과의 최근 더비매치 전적은 1승 3패로 뚜렷한 열세다. 그래도 지난 1월 국왕컵 8강 2차전 2-1 승리로 레알을 탈락시켰던 기억은 아직까지 생생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티스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파죽의 공식경기 5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5경기 동안 19골을 쏟아부은 공격진의 화력은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정상화 됐다는 평가. 반면 5경기 9실점을 내준 수비진은 견고함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모습이다. 부상으로 쓰러진 MF 크로스에 이어 MF 모드리치, DF 마르셀루가 추가 이탈했다는 점은 상당히 뼈아픈 타격이 될 듯. 반면 베티스전 맹활약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MF 아센시오는 2연속 선발 출격이 유력시된다.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모두 빠진 허리진에선 MF 세바요스가 중책을 부여받게 될 전망이다. 레가네스 원정에선 지난 시즌 리그전 4-2 승, 올 시즌 국왕컵 1-0 승으로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샤크타흐 도네츠크는 나폴리를 유로파리그로 밀어내는 이변을 일으키며 F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폰세카 감독이 루체스쿠 감독 시절의 팀 스타일을 고스란히 계승했음은 물론, 수비진의 경쟁력을 한 층 끌어올렸다는 평가. 탄탄한 수비에 FW 페레이라, MF 베르나르, 타이송, 덴티뉴 등 남미 출신 용병들의 개인기가 더해진 철퇴축구 스타일이 유럽 강호들에게도 까다롭게 다가오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올 시즌 조별 라운드 홈경기에선 나폴리, 페예노르트, 맨시티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는 등 절대강세를 보였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장기부상 중인 MF 말리셰프, 도핑 적발로 중징계를 당한 DF 스르나는 이번 16강 1차전에도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소식. 주말 리그전 도중 경미한 부상을 입은 MF 베르나르 역시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장시 덴티뉴가 그 공백을 대체할 수 있어 그리 큰 손실은 없을 전망이다. 로마와의 유럽무대 맞대결에선 3승 1패로 도리어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AS로마는 첼시, AT 마드리드를 밀어내고 C조 선두로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8년 새해 들어 주춤거리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최근 리그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 이 과정에서 터키 출신 신성 MF 윈데르가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했다는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 최근 3경기 4골을 몰아치고 있어 이번 경기도 선발 출격이 유력시된다. 반면 기존 부상자들인 MF 고날롱, DF 카어즈도르프, 실바 외에 DF 플로렌지는 출전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 결장하더라도 DF 브루누를 우측 풀백으로 활용할 수 있어 그리 큰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리그전 일정이 AC밀란과의 홈경기로 중요도가 높은 만큼 우디네세 원정(2-0) 당시 벤치로 내려갔던 FW 쉬크, 데프렐, MF 페로티, 스트로트만, DF 콜라로프 중 상당 수가 선발로 올라 올 가능성이 있을 듯.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경기 1승 2무 2패로 홈에 비해 뚜렷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세비야는 리버풀의 뒤를 이어 E조 2위로 무난히 조별 라운드를 통과했다. 유로파리그에선 무려 5회 우승을 차지한 반면 챔스만 오면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는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사상 첫 8강 진출에 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지만 맨유를 만난 만큼 대진운은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몬텔라 감독 이후 수비불안을 해소했다는 점, 홈에서는 AT 마드리드를 잡고 리버풀과 비겼을 정도로 강세가 여전하다는 점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MF 바스케스, 사라비아 등이 몬텔라 감독 휘하에서 절정의 폼을 구가하고 있다는 점에도 힘이 실린다. MF 가이스, DF 코시아는 여전히 부상 중인 반면 FW 놀리토, MF 바네가는 이번 경기를 통해 복귀한다는 소식. 반면 DF 키예르는 아직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최근 MF 나바스가 우측 풀백으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맨유가 상대임을 감안하면 윙어 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3승 2무로 5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행운의 A조에서 가볍게 선두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기 내내 안정적인 행보를 선보였으나 2018년 새해 들어 경기력 기복이 심해졌다는 평가. 특히 MF 포그바가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FW 루카쿠의 경기력 부침이 심해지는 등 잠재됐던 불안요소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평이다. 특히 압박이 강한 팀 상대로 미드필드진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세비야 원정에서 승리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MF 펠라이니, DF 로호, 존스, 블린트가 부상 중인 반면 FW 이브라히모비치, 래쉬포드, MF 포그바, 에레라는 훈련에 복귀했다는 소식. 주말 허더즈필드전에 모습을 드러낸 DF 바이도 선발 복귀가 유력시된다. 세비야가 요근래 홈에서 역습에 능한 맨시티(1-3), 유벤투스(1-3), 리버풀(3-3)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 부분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루카쿠-산체스-마샬 등의 역습 철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경기 2승 1무 2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