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맞대결이 부천에서 열린다. 하나은행은 9승 8패로 우리은행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직전경기였던 KDB생명과의 원정 맞대결에선 전반에만 48점을 허용한 끝에 83-91로 패했다.
연승 마감. 우리은행은 버거운 상대다. 올 시즌 3차례 경기를 모두 패했는데 위성우 감독 특유의 본때를 보여주는
농구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김정은의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고 염윤아가 1번 역할을 잘 해내면서
전체적인 운동능력과 신장이 좋아졌지만 198cm의 장신 센터, 존쿠엘 존스의 존재감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골밑의 우위를 앞세워 리드를 잡아가는 본인들의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하나은행은 우리은행과의 3차례 맞대결 모두 자신들의 평균 득점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16승 1패로 순항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일격을 당한 이후 내리 3경기를 따내면서 다시 예열을 마쳤다.
더구나 원정에선 아직 패배가 없을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수비력이다.
최근 3경기에서 내준 점수가 41점, 65점, 50점에 불과하다. 신한은행 전을 내준 후
수비부터 전열을 가다듬은 효과를 보고 있다. 기존의 주력선수들 외에 홍보람, 최은실, 김단비 등
젊은 선수들이 적지 않은 출전시간을 책임지면서 주전들의 부담을 잘 덜고 있다. 23일 이후 4일을 푹 쉰 일정도
만족스럽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특유의 존 프레스와 압박 수비를 통해 하나은행의 공격을 봉쇄할 것으로 보인다.
2위와 1위의 대결이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이 다시 한 번 하나은행의 벽을 가로막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패배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