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이 시즌 3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전자랜드는 토요일에 열린 원주 동부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3쿼터를 12-26으로 끌려간 끝에 62-64로 역전패했다. 고질적인 약점인 승부처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제임스 켈리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들어온 아이반 아스카는 20분을 넘게 뛰면서 7점 4리바운드에 머물렀다.
딱히 좋은 활약은 펼치지 못했고 팀에 녹아들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정효근이 감기몸살 증세를 딛고
돌아온 점은 반갑지만 박찬희, 김지완의 경기력은 시즌 초반만 못하다. 정병국의 벤치 활약이 외롭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리온의 두꺼운 벤치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오리온은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특히 울산 모비스와의 직전경기 홈 맞대결에서 16점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오데리언 바셋이 무려 28점을 몰아쳤는데. 전반까지 2점에 그쳤던 바셋의 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이렇듯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조금씩 메워가고 있다. 김동욱, 허일영, 이승현에다 최진수까지 최근 들어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모두 신장이 좋은 데다 리바운드 및 미스매치 유발 능력을 갖고 있다.
전자랜드처럼 터프한 수비를 펼치는 팀에게 이런 장점은 상당히 크게 발휘될 가능성이 높다.
헤인즈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들어온 제스퍼 존슨도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전자랜드의 홈이지만 오리온을 상대로는 켈리의 공백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공백을 메우는 방법에서 오리온이 앞서 있는 경기다.
전자랜드의 패배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