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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프랑크푸르트, 성적과 내실 동시에 잡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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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분데스리가 5위 겸 유로파 리그 조별 리그 전승. 16일 하세베를 시작으로 17일 루스, 18일 겔손 페르난데스, 20일 가치노비치, 21일 다 코스타와 연달아 재계약. 구장 확장 및 새 사무실 완공은 물론 사업 글로버화 추진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분데스리가와 유로파 리그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데다가 주축 선수들과 재계약도 착실하게 진행하며 안정적으로 팀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최근 프랑크푸르트가 성적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냥하는 데 성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시즌 DFB 포칼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3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프랑크푸르트는 니코 코바치 감독이 떠난 빈 자리(바이에른 감독 부임)를 영 보이스 베른 감독 아디 휘터에게 맡겼다. 영 보이스 베른의 스위스 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바젤 천하를 종식시킨 그는 프랑크푸르트를 분데스리가 5위로 견인했고, 유로파 리그 조별 리그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성공적인 지도자 경력을 이어오고 있다.

유로파 리그 조별 리그 6전 전승은 프랑크푸르트가 분데스리가 팀들 중에선 역대 최초에 해당한다. 비단 유로파 리그만이 아닌 챔피언스 리그까지 포함하더라도 분데스리가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더 놀라운 점은 지난 시즌 유로파 리그 준우승팀 마르세유와 세리에A 강호 라치오, 그리고 키프러스 구단 아폴론 리마솔을 상대로 거둔 전승이라는 데에 있다. 당초 조 대진이 편성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마르세유와 라치오가 토너먼트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이를 화끈하게 뒤집은 프랑크푸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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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OptaFranz

사실 시즌 초반엔 새 감독의 전술 하에서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를 드러내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바이에른과의 DFL 슈퍼컵에선 대회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0-5)를 당하는 불명예를 얻었다. DFB 포칼 1라운드에선 4부 리그 구단 울름에게 1-2로 패하며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분데스리가 첫 5경기에서도 개막전 승리 후 1무 3패의 부진을 보이며 잔류 마지노선인 15위까지 추락했다. 당연히 휘터 감독 경질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휘터 감독의 공격적인 색체가 팀에 녹아들자 프랑크푸르트는 파죽지세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4-1 대승을 시작으로 공식 대회 6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린 프랑크푸르트는 2018년 11월 29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유로파 리그 조별 리그 5차전까지 무려 11경기 무패(10승 1무)를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비록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13라운드(1-2 패)와 헤르타 베를린과의 14라운드(0-1 패)에 연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하긴 했으나 라치오와의 유로파 리그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유로파 리그 조별 리그 전승을 달성한 프랑크푸르트는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도 2-1로 승리한 데 이어 주중 마인츠와의 16라운드 라인-마인 더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3경기 무패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면 프랑크푸르트가 이번 시즌 호성적을 올리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먼저 루카 요비치와 세바스티앙 알레, 안테 레비치로 구성된 막강 공격 트리오에 있다. 요비치가 스피드로 휘젓고 알레가 제공권 싸움을 펼치면 요비치가 마무리하는 형태다.

실제 요비치는 12골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 파코 알카세르(12골)와 함께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20골로 분데스리가 역사상 20골 이상 골을 넣은 선수들 중 분당 득점 역대 1위(88분당 1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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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OptaFranz

알레 역시 9골 8도움으로 분데스리가 득점포인트(골+도움) 1위이자 도움 1위를 동시에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걸로 스페인과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선수들 중에서도 바르셀로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14골 10도움) 다음으로 많은 득점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알레이다.

레비치는 득점 생산성에 있어선 알레와 요비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5골 2도움에 더해 팀내 최다 드리블 돌파(경기당 평균 2회)와 키패스(1.7회)를 기록하며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의 뒤를 겔손 페르난데스와 조나단 데 구즈만, 그리고 미야트 가치노비치가 허리 라인을 단단히 형성하고 있다. 필립 코시티치와 다니 다 코스타가 좌우 측면에서 공수를 동시에 커버하고 있다. 에반 은디카와 마코토 하세베, 다비드 아브라함이 스리백을 구축하고, 3년 만에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온 케빈 트랍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있다. 약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적인 선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고, 이들의 뒤에는 예트로 빌렘스와 마르코 루스, 시몽 팔레트, 니콜라이 뮐러, 마크 슈텐데라 같은 선수들이 백업으로 받치고 있다. 이것이 프랑크푸르트가 분데스리가 최다 득점 3위(34득점)와 최소 실점 5위(20실점)와 함께 골득실에서 4위(+14)를 달리고 있는 이유이다.

게다가 프랑크푸르트는 주축 선수들과 차례대로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팀의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다. 레비치가 지난 8월 10일에 2022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한 프랑크푸르트는 12월 16일 하세베(만 34세)와의 재계약(2020년 6월 30일까지)을 시작으로 17일 부주장 마르코 루스(만 33세, 2020년 6월 30일까지)와 18일 겔손 페르난데스(만 32세, 2020년 6월 30일까지) 같은 베테랑들과 차례대로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이어서 20일엔 가치노비치와 21일엔 다 코스타와 2022년 6월 30일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장기적인 미래를 대비한 프랑크푸르트이다. 프랑크푸르트 팬들 입장에선 매일같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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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구단 공식 트위터

이제 프랑크푸르트는 2021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 중에 있는 알레와의 연장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 이는 그가 도르트문트 같은 강팀들과 이적 루머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기에 사전에 선수 지키기를 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프랑크푸르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는 요비치와 트랍 완전 영입에 있다. 유럽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얻고 있는 요비치의 경우 벤피카에 1200만 유로(한화 약 154억)의 이적료만 지불하면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즉 요비치 영입은 전반기가 종료되면 곧 진행할 계획이다. 트랍의 경우도 원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자리도 없을 뿐더러 선수 본인도 친정팀 프랑크푸르트에서 계속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에 적당한 이적료만 지불하면 영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프랑크푸르트는 유로 2024년 독일 개최에 맞춰 현재 수용 인원 51,500석인 코메르츠방크-아레나를 1만석 더 증축할 예정이다. 게다가 3500만 유로(한화 약 449억)를 투자해 훈련장과 비디오 분석실과 주방 및 휴게실 등이 포함된 새 사무실을 2020년까지 홈구장 옆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프랑크푸르트는 구단을 글로벌화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프랑크푸르트는 미국 미시간에 아카데미를 설립했고, 이 곳에서 배출한 메이슨 저지(만 17세)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프랑크푸르트 17세 이하 팀에 입단했다. 이어서 중국과 중동 등과 사업 파트너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듯 프랑크푸르트는 호성적과 내실 다지기에 동시에 성공하면서 차근차근 구단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수뇌진들은 구단을 정기적으로 유럽 대항전에 진출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현재의 모습을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다면 그들의 계획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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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구단 공식 트위터



# 2018/19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 TOP 6

1위 루카 요비치(프랑크푸르트): 12골
1위 파코 알카세르(도르트문트): 12골
3위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11골
4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10골
4위 티모 베르너(바이에른): 10골
6위 세바스티앙 알레(프랑크푸르트): 9골
6위 토르강 아자르(묀헨글라드바흐): 9골
6위 알라산 플레아(묀헨글라드바흐): 9골


# 2018/19 시즌 분데스리가 도움 순위 TOP 10

1위 세바스티앙 알레(프랑크푸르트): 8도움
2위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7도움
2위 플로리안 노이하우스(묀헨글라드바흐): 7도움
4위 토르강 아자르(묀헨글라드바흐): 6도움
4위 요슈아 킴미히(바이에른): 6도움
6위 필립 코스티치(프랑크푸르트): 5도움
6위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5도움
8위 우카시 피슈첵(도르트문트): 4도움
8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4도움
8위 조나단 데 구즈만(프랑크푸르크): 4도움
8위 다니엘 브로진스키(마인츠): 4도움
8위 파벨 카데라벡(호펜하임): 4도움
8위 조엘링톤(호펜하임): 4도움


# 2018/19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포인트 TOP 5

1위 세바스티앙 알레(프랑크푸르트): 17개(9골 8도움)
2위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16개(11골 5도움)
3위 토르강 아자르(묀헨글라드바흐): 15개(9골 6도움)
3위 루카 요비치(프랑크푸르트): 15개(12골 3도움)
5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14개(10골 4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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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OptaFr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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