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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심과 금액 사이’ 최정-이재원, 협상 기준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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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돈이다. SK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최정(31), 이재원(30)과의 협상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가운데 협상이 단번에 끝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정과 이재원은 2018년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최정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FA 자격 취득이다. 이재원은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비록 올해 다소 부진하기는 했으나 최정은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3루수다. 이재원은 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KBO 리그에서 분명 매력적인 자원이다. 가치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철수를 선언한 SK는 두 선수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협상 테이블에서도 몇 차례나 “선수와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전달했다. 선수들의 심정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는 모두 SK의 1차 지명을 받았고, 지금까지 프로 경력을 SK와 함께 했다. 올해 주장(이재원)과 야수 조장(최정)을 각각 맡을 정도로 팀 내에서 입지나 책임감도 굳건하다.

두 선수도 팀을 떠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전적 부분에서 타 구단과 특별한 차이가 없다면 그냥 눌러앉는 것을 선호하는 건 확실하다. 팀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상이라는 게 팀에 대한 충성심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원한다. 반대로 구단은 되도록 합리적인 금액에서 선수들을 잡고자 한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그 차이를 좁혀야 할 시간이다.

2014년 말 SK와 4년 총액 90억 원(보장 86억 원, 옵션 4억 원)에 계약한 최정은 4년간 좋은 성적을 냈다. 4년간 467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138홈런, 35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3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 40홈런, 2017년 46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5년 부상으로 81경기 출전에 그친 것이 옥의 티지만, 그래도 같은 기간 중 리그 3루수 중 가장 뛰어난 공격 생산력을 자랑했다.

이런 최정의 기준은 자신의 4년 전 계약 금액일 공산이 있다. 90억 원이다. 역대 3루수 FA 최고 금액은 박석민이 NC로 이적할 때 세운 4년 총액 96억 원이고, 지난해에는 황재균이 KT와 4년 88억 원에 계약했다. 두 번째 FA이기는 하지만, 최정도 이런 점을 고려할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전체적인 예상이다. 계약 금액이 선수의 자존심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더 그렇다.

이재원의 눈높이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시장 상황을 생각해도 그렇다. 리그에서 30대 초반의 FA 포수가 박한 평가를 받은 기억은 거의 없다. 이재원 정도의 레벨이라면 더 그렇다. 이재원이 올해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 또 다른 포수인 양의지의 계약 금액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해도 욕심을 부려볼 만하다.

이재원이 최정이나 2017년 FA 시장에서 계약한 김광현(4년 총액 85억 원) 이상의 금액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SK에서 상징성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을 이재원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다만 2014년 말 SK와 4년 총액 56억 원에 계약한 김강민보다는 높은 금액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재원은 김강민보다 통산 공격 생산력이 높고, 여기에 포수라는 특이 사항이 있다. 게다가 김강민보다 더 어린 나이에 FA 자격을 얻었다.

SK는 최정과의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이재원과는 이미 몇 차례 만나 양쪽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번 주에 도장을 받지 못하면,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예산은 분명 한정되어 있다. 준비한 실탄이 적은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넉넉한 금액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수 측에도 나온 제시액은 협상 전략상 SK의 당초 예상을 웃돌 공산이 크다. 충성심과 금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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