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y for 2019] "내년에도 목표는 우승", 중부대 주장 김동영

 

[KUSF=글. 사진 지민경 기자] 길었던 여정 끝에 2018년 대학배구 시즌이 막을 내린지도 한 달이 넘었다. 대학배구 시즌이 돌아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Ready for 2019' 시리즈를 준비했다. 각 팀별로 주장 자리를 이어받은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시간이다.

 

그 첫 번째 시리즈는 단단한 조직력으로 2018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궈낸 중부대학교다. 올해 주장을 맡았던 이한영(C, 198cm)의 뒤를 이어 송낙훈 감독이 낙점한 다음 주장은 에이스 김동영(R, 189cm)이다. 다음은 김동영과의 일문일답이다.

 

 

Q. 주장이 된 소감은?

A. 우선 책임감이 생겼다. 팀원들을 챙겨야 하는 위치에 있다 보니 걱정이 많다. 내년에는 여태 보여드렸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애들이 나를 잘 따라줄까?’하는 걱정도 있는데, 대화를 하다 보면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중부대는 특히 인원이 많지 않은가, 힘들진 않은지.

A. 그렇긴 하지만, 선수들이 다 착해서 문제없다(웃음). 힘들지 않다. 

 

Q. 주장이 되고 난 뒤 느끼는 주장의 장단점은?

A. 감독님, 코치님들과 대화 시간이 많아진 것이 장점이다. 또 운동할 때 나의 페이스에 맞출 수 있어서 좋다. 체력 훈련을 할 때나 런닝을 할 때 내가 선두에서 뛰기 때문이다. 단점은 부담감이 크다는 것. 그것 말고 다른 단점은 없다. 

 

Q. 지난 3년을 되돌아봤을 때, 중부대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A. 리시브 후 공격 성공률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단점은 잘 안 풀릴 때 너무 쉽게 무너지는 것. 다음 시즌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Q. 채진우(L), 이지훈(Li), 박상준(C), 이한영(C)까지, 4학년 선수들의 빈자리는 어떻게 메꿀 생각인가?

A. 레프트에서 진우 형이 빠지는 건 (여)민수와 (윤)길재가 채워줄 것이다. 민수는 올해 후반기부터 활약한 게 있어서 걱정 없다. 길재도 든든하다. 센터는 (소)인섭이와 (김)완종이가 좀 더 분발해서 잘 메꾸면 될 것 같다.

 

Q. 내년엔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예정인가?

A. 리시브를 좀 더 튼튼히 해서 조직력을 강화시킬 것이다. 우리 팀의 장점인 빠르고 낮은 플레이를 구사하려고 한다. 일단 기본기가 더 단단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내년에 주목해야 할 선수가 있다면?

A. 세터 김광일. 광일이가 리시브 된 공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것이다.

 

Q. 주장으로서 다짐과 목표는?

A. 다짐은 크게 없다. 그냥 선수들이 잘 따라올 수 있는, 멋진 주장이 되려고 한다. 목표는 우승이다. 주장으로서 우승을 해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Q. 대학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다. 본인에 대한 세간의 기대가 큰데.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A. 내년에 드래프트가 기다리고 있다. 만약 프로 구단에 지명이 된다면 ‘쟤는 대학교 수준이다’하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쟤는 진짜 물건이다’라는 소리를 듣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만큼 열심히 할 것이다.

 

Q. 1년간 함께 할 선수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A. 내가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내 말 잘 따라와 주면 고맙겠다. 이야기 많이 하면서, 즐겁게 즐기면서 운동했으면 좋겠다(웃음).

 

Q. 팬분들에게도 한 마디 해달라.

A.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매번 홈경기장까지 찾아와서 예쁜 사진도 많이 찍어주시고(웃음). 내년에도 꼭 우승 한 번 더 해서, 팬분들에게도 즐거운 소식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