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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것 없는 왼쪽풀백…아직 벤투는 김진수를 안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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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부상의 터널에서 빠져 나온 김진수. 대표팀 왼쪽 풀백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확실한 측면 수비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꽤 오래된 숙제다.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이 센터백 장현수를 한동안 풀백으로 기용한 것은 그만큼 마땅한 인재가 없었다는 방증이다. 

이용이 버티고 있는 오른쪽은 그래도 낫다. 이용의 백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지만 적어도 이용은 확실한 카드다. 올 시즌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가 MVP 후보로 내세웠을 정도로 팀 기여도가 높은 선수다. 그에 비해 왼쪽 풀백은 무주공산 느낌이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왼쪽 수비수의 부재였을 정도다. 

적임자가 있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활약했던 김진수가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김진수는 올 3월 평가전에서 큰 부상을 당해 본선행이 좌절됐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직전에도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는데, 두 번이나 악몽이 반복됐다. 

김진수에게 가장 큰 불행이었으나 대표팀으로서도 상당한 손해였다. 러시아 월드컵 당시 현장을 찾은 한 축구 관계자는 "이용이 뛰고 있는 오른쪽에 비해 왼쪽이 너무 부실하다"고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대회 후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왼쪽 측면은 붙박이를 정하지 못한 모양새다. 이용이 계속해서 출전하고 있는 오른쪽과 달리 박주호, 홍철, 윤석영 등을 번갈아 투입했는데 모두 확실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를 치러야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부분이다. 

지금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돌아온 김진수다. 시즌 내내 재활에 매달렸던 김진수는 지난 10월28일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종료 5분을 남기고 교체로 필드를 밟아 눈물의 복귀식을 치렀고 11월4일 울산현대 전에서 7개월 만의 선발출전 및 풀타임을 뛰면서 서서히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있음을 전했다. 당시 김진수는 득점까지 기록, 보는 이들을 더 뭉클하게 만들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김진수는 11월25일 포항 원정과 12월2일 경남과의 최종전에 모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들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표팀의 왼쪽 수비수 경쟁 구도도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복귀는 했으나 아직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뾰족하게 솟구친 왼쪽 풀백이 없다는 점에서 김진수도 테스트 선상에 올라갈 공산은 크다. 

아시안컵 본선 엔트리를 정하기 전 벤투 감독은 오는 12월 중순 경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때는 K리거 중심이 될 수밖에 없고, 꼭 아시안컵을 염두에 둔 선수들 뿐만 아니라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은 다앙한 선수들이 팀에 가세할 전망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수도 소집 명단에는 충분히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호출이 된다면 벤투 감독과의 첫 조우다.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것 없는 왼쪽풀백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부상의 터널을 빠져나온 김진수가 돌아온다.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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