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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100만달러 상한제’ 뚜껑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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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계약 ‘100만달러 상한제’에 합의했다. 치솟는 외국인 선수의 ‘이적료’에 제동을 걸겠다는 목표였다. 외국인 선수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한국행 가능성 있는 선수를 40인 로스터에 묶어두고 ‘이적료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적료만 100만달러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았다.

‘100만달러 상한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가 팀 전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워윅 서폴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정작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 구단들은 속속 새 외국인 선수 계약을 발표하고 있는 중이다. 한화는 워윅 서폴드(28), 채드 벨(29)과 계약하며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서폴드는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70만달러에 계약했고, 벨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40만달러에 영입했다.

KIA도 팻 딘 대신 투수 제이콥 터너(27)를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70만달러에 데려왔고, 타자 로저 버나디나 대신 제레미 해즐베이커(31)과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등 총액 70만달러에 계약했다.

SK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메릴 켈리 대신 브록 다익손(24)을 선택했다. 연봉 60만달러에 옵션 10만달러 등 최대 70만달러 계약이다. LG도 헨리 소사 대신 케이시 켈리(29)와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옵션 10만달러 등 최대 100만달러에 영입했다. KT도 투수 라울 알칸타라(29)과 총액 65만달러에 계약했고, 또다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28)와는 협상 중이다.

협상과 결정이 빨리 진행되는 것은 ‘100만달러 상한제’의 영향이다. 한 구단의 담당자는 “상대방 에이전트들이 100만달러 상한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밀당’ 기간이 짧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의 담당자는 “예전 같으면 구단 내부에서 ‘더 좋은 선수 없냐’는 독촉이 많았지만, 제한이 있기 때문에 빠른 결정이 이뤄지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시작되기도 전에 빨리 계약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 좋은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상황을 지켜본 뒤 시장에 나오지만, 상한제 때문에 그 선수들을 데려올 가능성이 낮다. 한 구단 담당자는 “이적료를 척척 안겨주는 일본구단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100만달러 상한제의 후유증은 시즌 중 심각하게 불거질 수도 있다. 구단 담당자는 “지금은 FA 선수들이 있고, 선택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지만 시즌 중 교체 때는 풀이 줄어든 가운데 100만달러 이내의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제발 다치지 않고 시즌을 치러 주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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