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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무서운 호랑이로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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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신예 미드필더 황인범(22·대전)이 무서운 호랑이로 성장하고 있다. 

황인범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후 성인대표팀까지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다. 김학범호의 핵심 중원사령관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큰 공헌을 했던 황인범은 이후 곧바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대표팀에 뽑혀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20일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 후반 황인범이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 35분에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칠레전은 16분으로 시간을 늘렸다. 10월 A매치에서 우루과이전은 5분 출전에 그쳤지만 이어 파나마전에서는 처음 선발로 나서 65분간 뛰며 A매체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번 11월 호주 원정에서는 2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주전 중원사령관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호주 원정에서 황인범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책임진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알 사드) 두 베테랑 미드필더가 빠진 공백을 그가 주축이 돼 메워야 했기 때문이다. 부담이 큰 상황에서 황인범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주세종(아산)으로 파트너를 바꿔가며 호흡을 맞춘 황인범은 경기 조율이나 패스, 슈팅 등 미드필더로 해야할 모든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폭넓은 활동 반경과 번뜩이는 창의적인 전진패스로 축구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파트너 주세종이 뒤로 처져 후방 빌드업에 가담한 반면 황인범은 좀더 전진된 위치에서 공격을 조율했다. 한박자 빠르고 과감한 패스는 우즈벡 수비진을 여러차례 허물었다. 남태희(알두하일)의 선제골도 황인범의 칼날같은 전진패스가 밑바탕이 됐다. 황인범은 공격적인 패스가 많았는데도 패스성공률이 91.15%로 준수했다. 기회가 생기면 상대 골문도 노렸다. 4개의 슛을 날려 황의조(감바 오사카) 다음으로 슈팅을 많이 시도했다. 수비 가담과 활동 반경도 경기를 치를수록 더 완숙해지고 있다. 기성용과 정우영의 백업 정도로 여겨졌던 황인범은 이제 당당히 주전으로 나서도 손색 없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황인범은 아직 배가고프다. 유럽 진출을 꿈꾸고 있는 그는 더 수준높은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황인범은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를 하려고 하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이 보인다”면서 “12월 소집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승남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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