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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웠던 박정아, 에이스라는 무게의 짐 [V-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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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팀을 책임지는 에이스에게 있어 눈물은 숙명이다. 팀이 이기면 해냈다는 기쁨에 팀이 지면 나의 실력이 부족했다는 자책감에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 07-08 시즌 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을 봐라봐야만 했던 한뮤미가 그랬고,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바람을 이루지 못한 이다영도 그랬다.

그리고 7일 김천에서 또 한명의 에이스가 눈물을 흘렸다. 바로 도로공사의 박정아였다. 3세트를 22대 25로 내준 후 박정아의 얼굴은 빨개져있었다. 그리고 그는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실수로 3세트를 놓친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겹친 눈물이었다.

지난달 31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8득점을 폭발시킨 이후 흥국생명전 32점, 그리고 이번 인삼공사전에 이르기까지 박정아는 홀로 상대의 공격수들과 싸워왔다. 이바나가 있어서 든든했던 지난해에 비해 이바나가 돌아올 때까지 거의 홀로 공격을 짊어져야하는 올 시즌 어쩌면 그것이 박정아에게 있어 짐이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눈물은 잠시 뿐이었다. 코트에 들어선 박정아는 눈물을 닦고 인삼공사 코트에 스파이크를 날렸다.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인삼공사였기에 박정아의 스파이크는 더욱 날카롭고 묵직하게 날아가야만 했다. 다행히 이번 경기에서는 혼자가 아니었다. 유서연이 그의 곁에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다.

유서연은 인삼공사의 손이 닿지 않은 구석으로 예리한 스파이크를 날렸다. 연타와 강타도 자유자재로 섞어 구사했다. 유서연의 힘이 박정아에게 닿았을까? 5세트 접전까지 박정아는 무너지지 않고 묵묵히 스파이크를 날렸다.

떨어지지 않는 박정아와 유서연의 페이스에 인삼공사의 수비는 금이가기 시작했다. 도로공사는 이틈을 놓지지 않고, 유서연, 박정아, 배유나, 정대영 등 다양한 공격패턴을 통해 그 틈을 파고들었고, 결국 인삼공사에 풀세트 승리를 거두며 1라운드의 패배를 되갚아줄 수 있었다.

“더 잘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워 눈물을 흘렸다.”라고 경기 후 또 한 번의 눈물을 흘린 박정아. 그렇게 박정아는 한층 더 성숙해졌고, 진정한 에이스가 되었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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