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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100년 역사 바꾼 ‘슛돌이’의 첫 발자국

난라다리 0

이강인 17세에 빅리그 1군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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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CF는 세계최고 축구리그로 꼽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명문으로 대접받는 팀이다. 1919년 창단된 이후 리그 우승 6회, 국왕컵 7회, 유로파리그 1회 우승 등의 업적을 쌓았다. 이 같은 발렌시아의 100년 역사에 한국인 선수의 이름이 새겨졌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의 특급 유망주 이강인(17)이 31일 열린 에브로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32강 1차전에 출전하며 구단의 외국인 최연소 1군 무대 데뷔 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스페인 사라고사 에스타디오 데 라 로마레다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4-4-2 전술의 2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38분 알레한드로 산체스와 교체될 때까지 총 8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만 17세 253일만의 1군 무대에 정식 데뷔로 이는 프랑스의 모모 시소코(만 18세 220일)의 기록을 1년여 이상 앞당긴 발렌시아 구단 역대 외국인 최연소 1군 데뷔 기록이다. 이강인은 만 18세36일째인 2009년 8월8일 프랑스 리그앙에서 1군 데뷔무대를 치른 남태희(27·알두하일)를 뛰어넘어 한국인 최연소 유럽 무대 데뷔전 기록도 바꿨다.

첫 1군 무대 출전이었지만 활약도 준수했다. 후반 10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는 등 위협적 장면을 만들어내며 팀이 2-1 역전승을 거두는 데에 일조했다. 유럽 축구 정상급 유망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2011년 국내 TV 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에서 뛰어난 자질을 보여주며 화제에 올랐던 이강인은 그해 11월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해 프로선수로서의 본격적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유소년리그 등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발렌시아 뿐 아니라 유럽 전체가 주목하는 어린 재능으로 떠올랐다. 

발렌시아는 이런 이강인이 안정적으로 1군 프로무대에 데뷔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펼쳐진 프리시즌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뛰며 빅리그를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해준 것. 지난 7월 스위스 로잔 스포르와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1군 선수들과 처음 호흡을 맞춘 이강인은 8월12일 독일 레버쿠젠과 프리시즌 경기에선 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며 팀을 만족시켰다.

이날 국왕컵 출전도 발렌시아 구단의 세심한 배려 하에 이루어진 성격이 짙다. 상대팀인 에브로는 이강인이 올해 주로 뛰었던 발렌시아 B팀과 함께 세군다리그B(3부리그)에 소속된 팀으로 지난 8월3일 3부리그 개막전에서 맞상대를 해보기도 했다. 데뷔 무대를 이미 한번 상대해본 팀과의 경기로 골라 이강인이 최대한 편하게 플레이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국왕컵을 통해 빅리그 무대를 맛본 이강인이 조만간 프리메가리가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다분하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1승8무1패로 20개팀 중 14위에 쳐져 있다. 특히 10경기에서 7득점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진의 파괴력에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여기에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릴 때까지 전력보강 길도 막혀있어 이강인이 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카드로 선택될 여지는 충분하다.

서필웅 기자 / 사진=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캡쳐


 

기사제공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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