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벤투의 새로운 숙제, 손흥민-장현수를 메워라

난라다리 0

611613110012797801_1_20181029140047016.jpg?type=w647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새로운 숙제에 직면했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단 두 경기 남은 시점에서 대표팀 핵심 자원이던 손흥민과 장현수 없이 팀을 꾸려야 한다.

벤투 감독은 세밀한 위치선정과 지능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성격으로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시절부터 그랬다. 플랜B가 부실하다는 지적 역시 있으나 베스트 11에 집중하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4번의 A매치에서도 몇몇 새로운 얼굴들을 실험하긴 했지만 파나마전을 제외하면 익숙한 선수와 전술로 나서며 빠르게 자신의 색을 입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코스타리카, 칠레와 2연전을 시작으로 지난 12일 우루과이전까지 골키퍼를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어 선발진 변화를 거의 주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골키퍼와 수비수들은 물론 모든 선수에게 긴 크로스나 롱볼보다는 짧은 패스로 위로 올라가는 방법을 주문하고 있으므로 함께 발을 맞춘 시간과 조직력을 우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안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다. 지난 4차례 A매치에 나섰던 이들은 사실상 내년 아시안컵에 출전할 정예요원으로 압축된다.

11월 A매치는 다르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벤투호의 2선 공격수 핵심이었던 손흥민이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을 지난 아시안게임에 데려오는 조건으로 11월 A매치와 아시안컵 첫 2경기에 차출하지 않는 것을 소속팀 토트넘과 합의했다.

예고된 손흥민의 부재를 메울 방법에 대해선 어느 정도 구상이 끝났을 시점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터졌다. 장현수가 11월 A매치에 참석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라운드 밖에서의 문제다. 장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현행 병역법에 따라 60일 이내의 군사 교육과 34개월 동안 현업에 종사해야 하며 청소년과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544시간 봉사 활동을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병역특례에 필요한 봉사활동 실적을 허위로 제출한 사실이 최근 적발됐다.



611613110012797801_2_20181029140047020.jpg?type=w647

 

장현수. 뉴시스

 



장현수는 규정에 따라 다시 봉사활동을 이수하기 위해 28일 벤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 11월 A매치에 차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사실을 통보받은 협회는 벤투 감독의 동의를 받아 호주 원정에는 장현수를 뽑지 않기로 했다.

장현수는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후방 빌드업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지난 16일 파나마와의 일전에서 2-0으로 앞서다 내리 두 골을 실점하며 2-2가 되자 벤투 감독이 후반 중반 곧바로 장현수를 투입할 정도였다. 한 골이 필요한 시점에서 공격수가 아닌 수비자원을 투입했다는 것은 벤투 감독이 장현수를 빌드업의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벤투 체제에서 2골이나 실점한 것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손흥민과 장현수의 부재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외면받았던 선수들에겐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다. 이승우와 황인범이 손흥민을, 김민재와 정승현, 지난 2기 명단에 깜짝 이름을 올린 박지수 등이 장현수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의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플랜B 실현과 전술적 역량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손흥민과 장현수, 핵심 선수 둘이 없는 상황에서 벤투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 대체자는 누가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생겼다.

 

 

송태화 객원기자

기사제공 국민일보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Stat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