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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500경기 출장… 39세 이동국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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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플레이어로는 2위 기록 

1경기 더 출전하면 공동 1위 

4게임 남아 있어 경신 확실 

타고난 체력·철저한 자기관리 

10년 연속 10득점 이상 유지 

올시즌 국내 선수중 득점 1위 

“매년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이동국(39·전북 현대·사진)이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프로축구 K리그1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500경기 출장을 채웠다. 김병지(706경기) 스포티비 해설위원, 최은성(532경기) 전북 코치, 김기동(501경기) 포항 스틸러스 코치에 이은 역대 4번째다. 김 위원과 최 코치는 골키퍼이며, 이동국은 올 시즌 4게임을 남겨두고 있기에 김 코치를 제치고 필드 플레이어 최다출장 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동국은 후반 21분 교체됐고, 전북은 2-0으로 이겼다.

이동국은 경기 직후 “500경기 출장을 목표로 삼았다면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500경기 출장은 부상 없이 꾸준하게 기량을 유지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기에 나중에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에 입단, 11득점과 2도움을 올리면서 신인상을 차지했다. 베르더 브레멘(독일), 광주 상무, 미들즈브러(잉글랜드), 성남 일화 등을 거쳐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동국은 22골로 생애 첫 득점왕,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전북을 창단(1994년) 이후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동국은 올해(13골)까지 10년 연속 10득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해 K리그 최초로 70(득점)-70(도움) 클럽에 가입했고 K리그 통산 득점 1위(215골), 도움 2위(75어시스트)를 달리고 있다. 

500경기 돌파의 비결은 타고난 체력, 그리고 철저한 자기 관리. 1979년생인 이동국은 전북 내에서 최고참이지만 최고 근육량, 최소 체지방량 1∼2위를 다툰다. 훈련을 거르지 않기에 새카만 후배들보다 더 쌩쌩하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매일매일 점심을 먹은 뒤 낮잠으로 원기를 보충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의 체력이 올해 더욱 좋아졌다”며 “부상 등의 변수가 없다면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칭찬했다.

출전시간 조정도 이동국 ‘롱런’의 밑거름이 됐다. 이동국은 2016년 27게임 중 11차례 교체로 출전했고 지난해엔 30경기 중 20차례, 올해는 31경기 중 21차례 게임 도중 투입됐다. 출장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이동국은 여전히 위협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올해 득점 부문 5위, 국내 선수 중에선 1위. 

이동국은 “처음엔 ‘조커’라는 역할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할 일이 어떤 것인지 잘 알기에 마음이 편하다”며 “처음엔 20∼30분만 뛰면 힘이 남아 어쩔 줄 몰랐지만, 지금은 90분을 뛰는 것처럼 교체 투입되더라도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고 설명했다.

축구선수 이동국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남은 4게임에서 1득점을 보태면 2012년(26골) 이후 개인 한 시즌 최다골이 된다. 이동국은 “35세가 되면서부터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너무 멀리 내다보면 지칠 것 같아 바로 앞의 계단 하나를 오른다는 각오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기사제공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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