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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무너진 에이스, 월드시리즈도 불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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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턴 커쇼 | MLB.com 캡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메이저리그(ML) 포스트시즌 트렌드가 월드시리즈서도 고스란히 이어질 전망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투수가 나란히 무너진 가운데 결국 불펜진의 두께가 우승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과 LA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각각 크리스 세일과 클레이턴 커쇼를 선발투수로 앞세웠다. 수 년 동안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지배한 두 좌완이 월드시리즈 서두를 장식하며 명품 투수전을 예고했다. 그런데 결과는 반대였다. 커쇼와 세일 모두 4이닝만 기록하며 각각 5점과 3점을 허용했다. 정규시즌 2점대 방어율을 기록했고 매시즌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는 두 투수가 고개 숙인 채 마운드서 내려가고 말았다.

경기 결과도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진으로 인해 가려졌다. 보스턴 불펜진이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반면 다저스 불펜진은 5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보스턴은 선발투수 네이선 이발디를 8회초에 등판시키는 강수를 두며 1차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고 이발디는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반면 다저스는 알렉스 우드가 7회말 에두아르도 누네즈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승부를 결정하는 쐐기포였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었다.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용은 정규시즌과 180도 다른다. 선발투수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바로 불펜진을 가동한다. 불펜진에는 3, 4일 후 선발 등판이 예정된 투수가 포함된다. 그야말로 내일이 없는 총력전이 반복된다. 실제로 2016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매디슨 범가너가 완봉승을 거둔 이후 포스트시즌 완투는 종적을 감췄다. 정규시즌을 지배했던 선발투수들도 상대 타자들과 3번째로 마주하는 5, 6회에 쉽게 공략 당하기 일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상대 타선을 고려한 맞춤형 불펜진 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발디처럼 선발투수에게 경기 후반을 맡기거나 마무리투수를 9회 전에 투입하는 변칙을 꾀한다. 밀워키와 오클랜드는 포스트시즌서도 오프너 전략을 펼치며 불펜진을 총투입했다. 타자들의 힘과 기술, 그리고 정밀하게 이뤄지는 전력분석을 에이스 투수들이 당해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보통은 선발투수 매치업을 고려해 경기를 예상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예상불가다. 오히려 불펜진의 두께와 필승조 투수의 등판간격을 고려하는 게 승부을 예측하는 데 정확하게 작용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보스턴과 다저스는 정규시즌 불펜 방어율이 같다. 양 팀 모두 3.72를 기록했다. 관건은 불펜진에 합류하는 선발투수의 활약 여부다. 이발디와 같은 조커가 절실해진 다저스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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