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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불만 인정” 선수협, 협상 의지 충분…당장 시행은 어렵다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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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부정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FA 상한선에 대한 선수협의회(선수협)의 공식 입장이었다. 다만, 추후 KBO와 협상을 이어갈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1일 The K호텔 서울 본관 3층 비파홀에서 최근 KBO로부터 제안 받은 FA 등 제도 변경안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이 현장에 참석,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다양한 제시안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끈 항목은 FA제도였다. 선수협은 ‘4년 최대 80억원’이라는 KBO의 FA 상한선 제도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봉감액제도가 있는 이상 이 역시 보장된 금액이 아니며, 암묵적인 형식의 계약 등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로농구가 시행하고 있는 샐러리캡도 이상적인 제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선웅 사무총장은 “샐러리캡이 적용되면 저연차 선수들이 받는 피해가 클 수 있다. 이와 같은 악영향이 있어 반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KBO나 구단과 협상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KBO가 FA상한선을 제시한 것은 ‘거품을 줄이자’라는 여론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들어 KBO에서는 총액 100억원 가량의 FA 계약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모기업의 구단 지원금도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고, 선수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선 인지하고 있다.

김선웅 사무총장은 “KBO의 제시안 가운데 FA 취득기간을 단축시키는 부분에 대해선 공감한다. 하지만 FA 상한선을 받아줘야 취득기간을 줄여준다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에 우리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물론 금액 감축과 관련해 구단과 협상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꼭 상한선이 아니라면 말이다”라고 전했다.

김선웅 사무총장은 이어 “투명성도 보완이 필요하다. 선수가 구단으로부터 발표된 것 이상의 돈을 받는 것으로 의심하는 팬들도 있다. 투명성 보완에 대해선 선수들도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계약금은 계약총액의 30% 이내, 계약금 분할지급도 선수협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018시즌 종료 후 시행이라는 KBO의 입장과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당장 양 측이 합의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웅 사무총장은 “시즌 개막 직전이라도 공지나 예고가 됐다면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예기간도 필요하다. 선수단을 찾아다니며 의견을 수렴했지만, 이사회를 소집할 상황도 안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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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거슬러 올라가면, 시즌 막바지에 민감한 제도 개선와 관련된 얘기가 나온 것은 결국 프로야구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최근 한국야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선수 선발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키며 질타를 받았다. 앞서 언급한 선수 몸값 과열, 소홀한 팬서비스도 꾸준히 도마에 올랐다. 결국 곪았던 문제가 터진 셈이다.

선수들 역시 팬서비스 등을 통해 프로야구의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팬서비스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많은 게 사실이고, 선수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팬서비스와 관련해 의무조항을 넣자는 얘기도 있었다. 지금은 구단의 마케팅에 협조한다 정도다. 구단의 수입, 마케팅이라는 측면에서도 좋은 수단이 될 거라 생각한다.” 김선웅 사무총장의 말이다.

김선웅 사무총장은 이어 “에이전트 제도도 결국 선수들 (계약)관리, 이미지 관리를 위해 도입한 것이다. 에이전트를 통해 선수들의 이미지 제고, 진정성도 해소될 거라 생각한다. 물론 구단도 어려움이 있고, 구단 직원들의 역할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시간을 마련해 규정, 관행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언제든 구단과 얘기하고, 협조할 생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선웅 사무총장. 사진 = 한혁승 기자]

(최창환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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