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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롯데의 이해불가 ‘선택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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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사직 넥센전에서 8연패로 몰린 롯데 선수들. 연합뉴스

 




프로야구 어느 구단이든, 나름의 대비에도 잠재 변수로 인해 때때로 고난의 시즌을 겪게 된다. 수년간 지속적으로 성적을 내는 건, 그래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을 살펴도 납득하기 어려운 구단이 있다. 올시즌 롯데는 개막 이후 뒤로 밀리고 밀린 끝에 탈꼴찌 경쟁을 하며 시즌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8연패를 당하며 9위 NC는 물론 최하위 KT에 바짝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가 하위권으로 처지는 게 낯선 장면은 아니다. 그러나 올 시즌 행보 만큼은 예상치를 너무도 크게 벗어나고 있다. 지난 시간 고비 때마다 내린 선택들 또한 공감하기 힘든 사례가 종종 나왔다.

우선 롯데가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보인 행태가 다시 회자된다. 롯데는 최근 몇년 사이 팀 성적 향상을 위해 적극 투자했다. 2017년 미국프로야구에서 돌아온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에 사인했고. 올시즌을 앞두고는 외야수 민병헌을 4년 80억원에 영입했다. 또 팀내 자유계약선수(FA)이던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롯데는 지난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전례 없는 ‘추가 투자’로 여세몰이를 해 우승에 도전하려는 신호였다.

그런데 실제 행보는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무엇보다 정상을 노크하는 팀이 전력 비중이 큰 주전 포수를 모호한 상태로 두고 새 시즌을 맞은 건 지금도 두고두고 ‘대형 실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으로 떠난 FA 강민호를 잡고 마는 문제가 아니다. 트레이드 같은 다른 포수 보강책도 없이 경험 없는 포수들을 단번에 육성하겠다고 덤빈 건 무모했다.

외야 타선 보강에 치중한 것은 전쟁터로 나가는 병사가 멋지게 군복을 차려입고, 정작 총은 챙기지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포수 안중열 등의 최근 성장이 반갑지만, 그들이 수년 내로 우승 전력의 포수가 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대대적으로 투자한 FA들의 계약연수는 점차 흘러가고 있다.

두번째는 사후 대책이다.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기대 만큼 야구를 하지 못했다. 4월을 12승17패(0.414리)로 마쳤다. 5월을 보내면서도 23승30패(0.434)로 역시 좋지 못했다.

롯데의 2018년은 리빌딩 시즌이 아니었다. 이쯤 되면 구단이 먼저 나서 어느 쪽에서라도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이를테면 다른 상위팀에 비해 경쟁력이 뚝 떨어전 외국인선수 교체 또는 트레이드 같은 카드 활용에 적극 나서야했다. 그러나 롯데는 이전 시즌 막판 대역전 레이스의 추억을 막연한 희망으로 품고 있었는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혹시나 했던 반등은 역시 없었다.

지난주 외국인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를 웨이버공시하며 방출한 것도 표면적으로는 이해 불가 사항이다. 듀브론트는 5~6월 5승을 올리며 반짝하기는 했지만 여름 이후 거의 대동소이한 페이스를 보이던 터. 듀브론트의 부진이 새롭지 않은 상황에서, 단 몇 경기라도 중간에서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투수마저 버린 장면을 적잖은 야구 전문가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더구나 조원우 롯데 감독은 그 즈음 “시즌 포기는 없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앞뒤가 영 맞지 않아보이는 선택이었다. 롯데의 일처리를 두고, 지난주 야구계에선 듀브론트를 조기 방출했을 때 구단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계약상에 담겨 있었다는 ‘설’ 등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안승호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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