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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점 '커리어 하이' 이성열 "30홈런? 욕심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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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성열. 김경민 기자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한화 이글스 이성열(34)이 좌월 1점 홈런을 때렸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흐름을 끌어온 한방이자, 5대1 승리로 이어진 시즌 28번째 홈런이었다. 3연패중이던 한화는 이성열의 2안타(1홈런) 2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연패를 끊었다.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전. 3-7로 뒤지던 7회초, 이성열이 삼성 불펜의 주축 선수인 장필준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7-7 동점을 만든 홈런이었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한화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8대7 역전승을 거뒀다. 

'2018년 이성열'은 프로 인생을 통틀어 최고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17일 현재 113경기에서 418타수 126안타, 타율 3할1리-28홈런-86타점. 안타-홈런은 한시즌 최다이고, 타점은 최다 타이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0년, 129경기에서 110안타-24홈런-86타점을 기록했는데, 8년이 지난 34세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규정 타석을 채우는 것도 8년 만이다. 주로 5번으로 출전중인 이성열은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과 함께 이글스 공격을 이끌어 온 두 중심축이다. 이성열의 활약이 없었다면, 2위 경쟁중인 3위 한화도 생각하기 어렵다. 

눈에 띄는 기록이 있다. 

올 시즌 28홈런 중 9개, 32%가 LG전에서 나왔다. 김대현 김지용을 상대로 2개씩 때렸다. 반면, 두산전 14경기, 63타석에서 홈런이 없다. 상대 9개 팀 중 유일하게 두산 경기에서 홈런이 없다. 또 SK 와이번스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가장 많은 3개를 때렸다. 산체스를 맞아 6타수 4안타로 강했는데, 4안타 중 3개가 홈런이다. 또 SK전에서 때린 홈런 3개를 모두 산체스에게서 빼앗았고, 홈런을 친 3경기 모두 팀이 이겼다. 

중심타자가 홈런포를 가동하면 당연히 팀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데 이성열의 홈런과 팀 승률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성열이 홈런을 친 27경기(2홈런 1경기)에서 한화는 21승을 거뒀다. 승률 7할7푼8리다. 한화의 시즌 팀 승률 5할4푼(68승58패)보다 월등히 높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까지는 더 그랬다. 이성열이 홈런을 때린 21경기에서 무려 18승, 승률 8할5푼7리를 찍었다. 팀 승리가 이성열의 홈런으로만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해도, 그가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큰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하다. 

이성열도, 팀도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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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성열. 최문영 기자

 

이성열은 "내가 홈런을 쳤을 때 팀 승률이 높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사실 시즌을 시작하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성적이 나와)다행이다. 요즘엔 마음 편하게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커리어 하이를 얘기하자 그는 "회춘한 것 같다"며 웃었다. 커리어 하이의 비결을 묻자 "꾸준히 출전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호잉과 이성열은 4,5번 타자로 앞뒤에서 팀 공격을 이끌어 왔다. 호잉은 지난 6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이성열을 가장 가까운 팀 동료로 꼽으며 "내가 안 좋을 때 그 친구가 홈런을 때려주고, 그 친구가 안 좋을 때 내가 치면서 더 친해졌다"고 했다. 이성열에게도 호잉은 특별한 동료다. 이성열은 "호잉과 함께 하면서 멘탈 부분과 훈련 방식,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18경기를 남겨놓고 28홈런. 상징적인 의미가 큰 '30홈런'이 눈앞에 있다. '30홈런' 얘기를 꺼냈더니 이성열은 "큰 목표없이 시작한 시즌이라 그런지 욕심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한화 사람들은 이성열이 홈런 욕심을 내길 바라고 있을 것 같다. 그가 홈런을 추가할수록 순위가 달라질 수도 있을테니까.

 

민창기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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