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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만 3명’ 해외파 초강세, 어떤 이유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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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소공동, 김태우 기자] 예상대로 해외 유턴파가 초강세를 보였다. 1라운드에만 세 명의 선수가 뽑혔다. 작년에 비해서는 고교 자원이 다소 부족한 가운데 각 팀들이 즉시전력감을 지나칠 수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O 10개 구단은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여해 총 100명의 선수들에게 지명권을 행사했다. 관심을 모았던 해외파 선수는 1라운드에서만 세 명이 뽑히는 등 총 6명이 선발됐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는 예상대로 우완 이대은을 지명했다. 이대은은 드래프트 참가 여부가 다소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순리대로 이번 드래프트에 나왔다. 미국과 일본에서 모두 뛴 비교적 화려한 경력에 국제무대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이대은은 일찌감치 1순위 지명이 예상됐고 KT는 망설임 없이 지명권을 행사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삼성 또한 내야수 이학주를 지명했다. 이학주는 마이너리그 시절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받는 유망주였다. 2년의 공백이 있기는 하지만 대형 내야수로서의 자질이 여전한데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삼성이 이학주에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있었고, 몸 상태를 면밀히 파악한 끝에 지명했다.

다크호스로 뽑혔던 좌완 윤정현은 넥센에 전체 4순위 지명을 받았다. 볼티모어 마이너리그 조직을 거친 윤정현은 최근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해외파 트라이아웃 등 쇼케이스에서 최고 140㎞대 초반의 공을 던지는 등 즉시 전력감이 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좌완으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이 주목받으며 예상 지명 순위가 급상승했고, 넥센이 마지막까지 고민한 끝에 전체 4번으로 지명했다.

외야수 하재훈 또한 상위 라운드인 2라운드에서 SK의 지명을 받았다. 그런데 SK는 하재훈을 외야수가 아닌 투수로 보고 있으며, 그 계획 속에 지명했다. SK는 15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하재훈의 강한 어깨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하재훈은 외야수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재훈의 에이전트는 “구단이 원할 경우 투수로도 뛸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뒀다”면서 투수 시작의 가능성을 높였다.

오클랜드 출신의 포수인 김성민도 5라운드에서 SK의 지명을 받았다. 트라이아웃 당시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힘 하나는 탁월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구장 규격이 작은 편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충분히 거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이번 해외파 트라이아웃에 나간 선수들 중 5명은 지명이 확실하다는 평가였는데 예상대로 모두 5라운드가 끝나기 전 이름이 불렸다. 여기에 '비선출 신화'로 관심을 모았던 한선태가 극적으로 LG의 10라운드 지명을 받으면서 총 6명이 지명됐다.  

한 스카우트는 "작년에 비하면 고교 풀이 좁았고, 여기에 대학 야구는 계속해서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나이는 있지만 재능이 확실하고, 그릇이 큰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 나이가 있기는 하지만, 프로 생활이 점차 길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10년은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분석했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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