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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고 묻고 달리고 ‘벤투호 훈련장은 진지+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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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면서도 유쾌하다. 새로운 훈련을 가르치는 코칭스태프도, 배우려는 선수들도 열의가 넘친다.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호의 훈련장에는 새출발의 설렘이 가득하다.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오후 5시부터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은 러닝과 밸런스 훈련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그룹으로 나뉘었다. 필드 플레이어 12명이 한데 모였다. 손흥민(토트넘)·이재성(홀슈타인 킬)·이용(전북) 등 나머지 9명은 훈련조에 포함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많이 뛰었고,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이 많아 피로도가 컸던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이들은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만 한 뒤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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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9일 파주 NFC에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로부터 훈련 내용을 전달받고 있다. 파주 | 양승남 기자

 



12명의 필드 플레이어를 데리고 훈련을 시작하기 전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전술판을 놓고 선수들에게 훈련 내용을 지시했다. 영어로 전달된 내용은 마이클 김 코치의 통역을 거쳐 선수들에게 입력됐다. 훈련 내용에 대해 기성용(뉴캐슬) 등의 질문이 이어지자 코스타 코치는 친절히 설명을 덧붙였다.

미팅 이후 진행된 대표팀의 훈련은 좀 색달랐다. 기존 훈련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이었다. 골키퍼가 측면에 위치한 선수에게 공을 전달하면 받아서 중앙 미드필더 2명에게 패스했다. 이들이 공을 주고받은 뒤 반대편 측면 공간을 향해 긴 패스로 측면 공격수에게 전달했다. 이후 크로스를 통해 페널티박스로 올린 공을 문전으로 침투한 선수들이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골키퍼가 공을 막으면 곧바로 중앙선 측면 부근에 있는 1m 가량의 소형 골대를 향해 던져서 골을 넣는데, 크로스를 올렸던 측면 공격수가 빠르게 수비로 가담해 이를 막아야 했다.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측면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그대로 녹아있었다. 공격 후에는 빠르게 수비로 돌아가서 상대의 역습을 막는 과정까지 훈련에 담았다. 두 팀으로 나눠 공격을 성공한 횟수와 골키퍼가 작은 골대에 던져 넣은 점수로 대결을 펼치며 훈련을 흥미롭게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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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9일 파주 NFC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김민재를 불러 따로 개인지도를 하고 있다. 파주 | 양승남 기자

 



훈련 중간 세르지우 코치는 선수들을 독려하고 패스 방향 등을 알려주며 쉼없이 소통했다. 선수들 역시 코칭스태프에게 의문점이 생길 때마다 질문을 주저하지않았다. 훈련을 묵묵히 지켜보던 벤투 감독은 훈련이 끝나자 선수들 개인별 맞춤 지시를 따로 내렸다. 이날은 김민재(전북)를 따로 불러 공격 빌드업시의 움직임과 패스 방향 등에 대해 오랫동안 개인 과외를 했다.

벤투 감독 등 5명의 포르투갈 코칭스태프와 마이클 김, 최태욱 2명의 한국인 코치는 세분화된 각자의 역할대로 분주히 움직였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모두 진지하면서도 열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코스타리카전 승리로 기분좋게 출발한 벤투호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뜨거운 땀을 흘리고 있다.

파주 | 양승남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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