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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 박항서 금의환향 "월급 적다지만 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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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위해 잠시 귀국해
10월엔 한국서 전지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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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베트남의 국민 영웅이 된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59)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동안 바쁜 일정을 보낸 박 감독은 보름 정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박 감독의 위상은 엄청나다. 지난해 10월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총괄 사령탑에 부임한 박 감독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베트남 축구 역사를 바꾸더니 내친김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에 패하며 떨어졌지만 그래도 4강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박 감독은 공항에서 "아시안게임에 나가기 전 우리나라로 치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잠깐 미팅을 했는데 '예선 통과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며 대회 이전 분위기를 회상한 뒤 "베트남 국민들이 많이 반겨주더라. 언어 소통이 안 되고 신문을 못 읽지만 사진이 TV에 나온다. 느낌으로 알고 있다"고 현재 베트남 분위기를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재 3억원 수준인 연봉도 너무 적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박 감독은 "선수들과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연봉 문제는 이미 계약이 돼 있는 부분"이라며 "현재 상태에 만족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웃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는 11월 개막하는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스즈키컵)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을 받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흘 정도 전지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박 감독은 "갈수록 부담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얼떨결에 성적이 났다. 부담이 되지만 걱정한다고 될 것도 아니다. 즐기면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학범 감독(58)도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감독은 "어렵고 힘들지만 도전하겠다며 감독을 맡았는데 응원해준 팬들이 있어서 성공이 가능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선수들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천방지축이었던 손흥민은 이제 성숙하고 자제할 줄도 아는 선수가 됐고, 황의조도 한 단계 올라섰다"고 평가한 뒤 "마지막에 탈락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좌절하지 말고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남겼다. 

[이용익 기자]

 

기사제공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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