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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와 한화 이글스의 제라드 호잉이 20-20클럽에 단 한걸음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상황은 다르다.
버나디나는 19홈런 27도루로 단 1홈런을 남겨두고 있다. 호잉은 26홈런 19도루로 1도루가 남았다. 버나디나는 도루에서 앞서가고 호잉은 홈런에서 앞서가는 형국이다.
누가 먼저 20-20클럽을 달성할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호잉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3도루 3홈런을 기록했고 버나디나는 2도루 2홈런으로 두 선수 모두 조금 주춤한 상황이다.
홈런의 경우 버나디나는 꾸준히 쳐왔지만 호잉은 초반에 몰아친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8월에는 호잉도 3홈런을 때리며 페이스를 되찾은 상태다. 도루는 두 선수 모두 꾸준히 시도해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도루 성공률에 있어서 버나디나는 0.750이고 호잉은 0.704로 버나디나가 조금 앞선다.
20-20클럽은 호타준족의 기준으로 꼽힌다. 지난 해에는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박건우(두산 베어스) 그리고 버나디나만이 20-2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올해도 성공 가시권에 있는 선수는 버나디나와 호잉을 제외하고는 멜 로하스 주니어(33홈런 17도루)와 손아섭(21홈런 15도루) 정도다. 그만큼 쉽지 않은 기록이라는 말이다. KBO리그 통산으로 봐도 47명의 선수만이 20-20클럽에 가입했다.
두 선수는 외국인 타자 중 성공한 케이스에 속한다. 버나디나는 KBO리그에서 첫 시즌 타율 3할2푼을 기록했고 올해도 3할1푼5리로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호잉은 처음 입성해 3할2푼5리를 기록하며 버나디나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잡았다.
역대 48번째 그리고 49번째 20-20클럽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버나디나와 호잉의 경쟁이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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