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손흥민(26)의 병역 면제 여부에 전세계가 집중했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으며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제 다음 수혜자는 누구일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8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금의환향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김학범 감독의 성과를 인정,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뜨거운 감자는 '병역 혜택'이었다. 손흥민, 이승우, 조현우 등 해외에서 활약 중이거나 진출을 타진하는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향후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게 됐다.
올림픽에서는 동메달만 따도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주영이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며 군 입대를 피했다. 이에 벌써부터 2020 도쿄 올림픽 주축이 될 만한 선수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첫 번째로 꼽히는 선수는 디종의 권창훈(24)이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36경기 동안 11골 4도움으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최종 명단에서 낙마했다. 2년 후면 26살이지만 부상 이전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장 중 하나로 합류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17)도 후보다. 지난 여름 발렌시아 CF의 1군 프리시즌 훈련에 함께했다. 4일에는 팀의 챔피언스리그 명단에 포함되며 높은 기대감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7월에는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스페인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한 스페인 매체는 귀화 이유 중 하나로 '병역 문제'를 들기도 했다.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합류가 불발된 백승호(21), 독일 바이에른 뮌헨 2군에 소속된 정우영(18) 등도 2020 도쿄 올림픽 승선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현행 병역 제도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야구대표팀으로부터 시작된 병역 회피 논란으로 개정 요구가 거세다. 이에 수상 실적이 아닌 마일리지 제도, 입대 연령 시기 조정 등 개선안이 제시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도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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