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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AG 준결승, 결국 '세계 강호'들끼리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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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31일 한국-태국, 중국-일본... '결승 진출' 놓고 진검승부

[오마이뉴스 김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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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배구 2018 AG 대표팀 선수들
ⓒ 아시아배구연맹


결국 올라올 팀들이 올라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가 31일 한국-태국, 중국-일본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대회 전부터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다. 4팀은 세계랭킹 1위 중국, 6위 일본, 10위 한국, 16위 태국에서 보듯,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정상급 팀들이다. 더군다나 모두 성인 대표팀 1군 주전이 총출동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중에서 최상급 수준의 준결승이다.

4팀의 목표도 똑같다. 당연히 금메달 획득이다. 그러나 올해 가장 중요한 국제대회인 2018 여자배구 세계선수권(9.29~10.20, 일본)을 준비한다는 차원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전지훈련·친선경기 이상의 예비고사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중국과 일본도 아시안게임에 1군 주전이 출전한 이유이다.

경기 패턴도 4팀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비슷했다. 상대 팀의 수준과 관계없이 주전 멤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경기력과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여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4팀 간의 대결은 굳이 분석이 필요없을 정도다. 현재 선수들의 몸상태와 경기력을 체크하는 게 더 중요하다.

'도깨비 팀' 태국과 준결승... 1년 전 '완패' 잊지 말아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4팀의 경기력을 살펴보면, 중국이 단연 앞선다. 이어 한국과 태국이 비슷한 수준이고, 일본이 약간 주춤한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5~6월 열린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와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네이션스 리그에서 휴식을 취했던 주팅(25세·198cm), 쩡춘레이(30세·187cm) 등 핵심 주전이 복귀했다. 중국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조기에 대표팀 소집훈련을 실시했다. 한국 대표팀보다 4일 앞선 지난 7월 4일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길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지금은 세계 최강다운 전력을 재구축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6경기 연속 '무실 세트' 전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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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 2018 AG 경기 모습
ⓒ 아시아배구연맹


한국의 준결승 상대인 태국도 A조에서 4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태국의 전력은 말 그대로 '도깨비 팀'이다. 약팀에게도 질 수 있는 팀이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을 경우 세계 정상급 팀도 무너뜨릴 수 있는 강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1라운드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이 좋은 상태임을 증명했다.

다만, 29일 베트남과 8강전에서 주 공격수 찻추온(20세·178cm)이 발목 부상을 입은 것이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태국은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 한 명 빠졌다고 전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한국은 찻추온의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최상의 전력'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는 게 좋다.

태국은 방심할 수도 없는 팀이지만, 상대 전적 우세와 찻추온의 부상을 의식하다 경기에 말려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8월 아시아선수권 대회 준결승에서 컨디션이 좋은 태국에게 0-3 완패를 당한 적이 있다는 걸 잊어선 안된다. 물론 한 달 뒤 세계선수권 아시아 예선전에서 태국에게 3-0 완승을 거두며 설욕했다. 올해 네이션스 리그에서도 3-1로 승리했다. 그럼에도 태국은 늘 껄끄러운 상대이다.

'결승 진출'이 우선... 세계 최강 중국과 재대결 기대

숙적 일본도 1군 주전이 모두 출전했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태국에게 완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면서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나게 됐다. 결승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객관적인 전력상 중국이 일본에게 앞서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일본도 중국에게 일격을 가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춘 팀이다.

한국 대표팀은 세계 최고 완성형 공격수인 김연경이 공격과 수비를 주도하며 준결승까지 왔다. 1라운드에서 중국에 완패를 당했지만, 다른 경기들은 큰 고비 없이 승리를 챙겼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목표는 물론 금메달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목표는 결승 진출이 우선이다. 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일단 '기대 수준'은 달성한다.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선전한다면, 세계선수권 준비 차원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한다면, 오히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중국과 재대결을 기대하는 이유이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여자배구 4강 팀의 진검승부가 드디어 시작됐다. 한국-태국의 준결승전은 31일 오후 7시(한국시간)에 국내 지상파인 KBS 1TV와 MBC가 동시 생중계할 예정이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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