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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고민만큼 성장하는 2017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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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가고시마(일본), 김태우 기자] 얼굴에는 ‘뭔가가 안 된다’라는 당혹스러움이 역력했다. 한 번 방망이를 휘두른 뒤에는 어김없이 한숨을 쉬웠다. 상무 시절 2군 무대를 평정하고 올 시즌 막판 제대했던 한동민(27·SK)은 팀의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서 가장 거대한 고민 덩어리다.

한동민은 타격 훈련 당시 한숨의 의미를 묻자 “쏟아 부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만큼 이번 캠프에 스스로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반증이다. 한동민은 “이 시기에 안 되도 여유를 가지고 해야 하는데 성격상 그게 잘 안 된다. 편하게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조급함이 생긴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얼핏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일 수도 있다. 한동민은 팀의 최대 좌타 거포 기대주다. 2013년 99경기에서 14개의 홈런을 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군에서 보낸 지난해와 올해는 퓨처스리그(2군) 최고의 타자였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68경기에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율 3할6푼5리에 무려 22개의 홈런과 85타점을 수확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대 후에는 SK로 복귀해 막판 6경기를 소화했다.

좌타 거포가 부족한 SK에서 한동민에 대한 기대감은 뚜렷하다. 어쩌면 내년에 가장 기대되는 가세 자원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동민은 “뭔가 공 하나, 감 하나는 갑자기 올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치려고 하는데 너무 신중해서 문제”라고 말한 뒤 “너무 안 맞으니 코치님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4~5개월은 꾸준히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최대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가고시마 캠프 현황을 이야기했다.

훈련량이 제법 많은 가고시마 캠프에서 한동민은 사실 가장 바쁜 야수이기도 하다. 수비도 1루와 외야를 모두 연습하고 있다. 한동민은 “내·외야를 모두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야수들이 많지 않아 1루를 보다 외야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라면서 “분명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여기 와보니 내가 나이를 먹은 게 느껴지더라. 군대에서 2년 동안 결과는 좋게 났지만 열심히 잘해야 1군에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수·주 모두에서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욕심이 큰 만큼 자신을 극한까지 몰아붙이고 있다. 한동민은 “2군에서는 경기만 나서면 되지만 여기는 디테일하게 해야 한다. 매순간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힐만 감독님 성향이 번트도 자주 대고,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강조한다고 하시더라. 내가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정수성 코치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수비는 당연히 잘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민은 인터뷰 내내 절박함을 드러냈다. 한동민은 힘이 좋다는 평가에 “힘은 좋은데 공에 전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힘을 적절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내년 기대주라는 평가에는 “요즘 구단들의 추세가 육성 아닌가. 나는 중간쯤 나이인데 1~2년은 훅 간다.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면 밀린다. 내가 그 나이 때보다 지금 선수들이 훨씬 더 잘한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나 고민이 큰 만큼 기대감도 더 커지는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어쩌면 한동민은 고민이 아닌, 2017년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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