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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의 선택, "머리 남은 김학범 응원!"... 박항서형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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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우충원 기자] "머리가 아직 남아 있는 김학범 감독 응원할 생각이다".

전북 현대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29일 열릴 경기를 앞두고 전북은 최강희 감독과 이용이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최강희 감독은 취재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4강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운명처럼 만나게 된 한국과 베트남의 축구 4강전 대결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속이 아팠다.

절친인 박항서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대결서 누구를 응원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는 질문인데"라면서 "정답은 정해진 것 아닌가. 한국이 우승해서 손흥민이 군대를 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우선 박항서 감독과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두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30년 지기로 지내고 있다. 주민등록 상 박 감독이 1959년 1월생, 최 감독은 같은 해 4월생이지만 둘도 없는 2년 선후배 사이다. 특히 수원에서 김호 전 감독을 보좌하며 수원의 2연패를 견인했다. 그리고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힘을 합치기도 했다.

그리고 K리그 한 팀에 감독과 코치로 부임할 계획도 있었던 둘의 사이는 정말 허물없다.

최강희 감독은 김학범 감독과도 막역한 사이다. 선수생활을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공개석상에서 김 감독의 약점인 머리를 물고 늘어져도 괜찮은 사이. 김학범 감독은 고민이 생겼을 때 최강희 감독과 논의했을 정도다.

최강희 감독은 "정말 애매한 대진이다. 그러나 황의조와 손흥민을 보면서 팀 분위기가 애절한 분위기로 바뀐 것 같다"면서 "김학범 감독도 경기 끝나고 눈물 흘리는 것 보고 울컥했다. 원래 잘 우는 사람이 아닌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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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응원할 팀을 결정했다. 유쾌한 최 감독은 "(박)항서형은 머리가 다 빠졌다. 반면 (김)학범이는 아직 머리가 더 남아있다. 스트레스 받으면 더 빠질 것 같기 때문에 김 감독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전북 제공.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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