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일주일이 지날 때마다 4,300만 원씩 꼬박꼬박 통장으로 들어온다면 어떨까? 아마도 돈 걱정 없는 노후를 예상하는 게 일반적 상식이다. 하지만 한 축구 선수는 주급 3만 파운드(약 4,300만 원)를 벌고도, 은퇴 후 금방 이를 모두 탕진하고 파산 신청을 하고 말았다. 한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서 뛰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유능한 공격수 중 하나였던 칼튼 콜의 이야기다.
영국 언론 <더 선>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주급 3만 파운드를 받는 등 수 억원을 벌어 들였던 콜이 런던 고등 법원으로부터 개인 파산 조치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콜은 첼시 유스 팀에서 성장해 첼시, 웨스트햄, 애스턴 빌라 등 EPL 주요 클럽에서 활약했으며, 잉글랜드 A대표팀인 ‘삼사자 군단’에서도 뛰었을 만큼 실력 좋은 공격수였다. 물론 연봉도 높았다. 콜은 전성기 시절이던 2007년 웨스트햄에서 일주일에 4,300만 원을 받을 만큼 거액의 연봉을 챙겼었다.
이후 콜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리그 등 아시아 변방서 활약하다 올해 3월 쓸쓸히 은퇴했는데, 씀씀이를 이기지 못했는지 그처럼 많은 돈을 벌고도 끝내 파산 판결을 받게 됐다. 콜이 도박이나 사기 등 외부적 요소로 파산 조치를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수 억원을 벌어들이고도 부자는 커녕 파산을 할 만치 자산이 남아있지 않은 모습은 다소 흥미롭다.
<더 선>은 “앞으로 콜은 잉글랜드 내 유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축구 선수의 인생에서 돈의 함정이 차지하는 일에 대한 조언을 주제로 강의를 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칼은 “내 불운한 커리어를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겠다. 나는 내 커리어 후반기에 내 잔고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 나의 조언을 듣고 많은 축구 선수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씁쓸한 소감을 전했다.
한때 웨스트햄과 EPL을 대표하는 골잡이였던 스타 선수의 아쉬운 말년이다.
글=안영준 기자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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