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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AG] 이란 3x3 男 대표팀 전원 '삭발'.."AG에서 이란의 명성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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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자카르타/김지용 기자] 아시안게임 3x3에 나서는 아시아 농구의 강호 이란 남자 대표팀의 각오가 대단하다. 이란은 남자팀 선수단 전원이 '삭발'을 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22일(수) 인도네시아 GBK 야외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종목에선 전날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남, 녀 B조와 D조의 예선 경기들이 시작됐다. 한국 남, 녀 3x3 대표팀은 각각 B조(남)와 D조(여)에 속해있다. 남, 녀 대표팀은 첫 날 예선 일정에서 사이좋게 승리를 거뒀다.

B조에 속해있는 남자 대표팀의 경우 키르기스스탄, 대만, 방글라데시, 몽골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조 2위 안에 들어 예선을 통과할 경우 D조에 1, 2위와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B조 1위를 할 경우 D조 2위, B조 2위를 할 경우 D조 1위와 8강에서 만난다)

우리의 8강 상대들이 포진한 D조에는 이란, 이라크,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가니스탄이 속해 있다.

B조와 D조의 경기가 같은 날 펼쳐졌기 때문에 자연스레 D조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특유의 큰 사이즈를 앞세운 D조에선 이란과 이라크, 카자흐스탄의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아시아의 강호 이란 선수들의 외모가 유독 눈에 띄었다. 

지난 5월 FIBA 3x3 아시아컵 2018에서 한국에 덜미가 잡혀 예선에서 탈락한 이란은 4명의 선수 전원이 '삭발'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아시아컵 당시 이란의 5대5 농구 국가대표인 모하메드 잠시디까지 출전했지만 잠시디는 예선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해 이란의 예선 탈락을 코트 밖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당시, 박민수, 김민섭, 방덕원, 임채훈이 아시아컵에 나섰던 한국 대표팀은 이란을 대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의 충격 때문이었을까?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란 3x3 대표팀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각오는 비장했다. 이란 선수들은 전원 삭발을 하고 경기에 나서 첫 날 2연승을 거뒀다. 기자석에서 본지 기자들 옆에 자리 잡은 이란TV 농구 실황 아나운서 아이딘 모히미는 이란 경기마다 태블릿 PC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며 ‘알 살라’를 외쳐댔다. 

그런 아이딘에게 이란 선수들의 삭발에 대해 묻자 "금메달 획득을 위해서다. 이란은  그동안 3x3에서 만큼은 철저히 실수를 했다. 그래서 3x3에서 이란은 변방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표팀은 이란의 명성을 되찾고, 온전히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전원이 삭발을 하고 아시안게임이 나섰다"고 비장하게 대답했다. 

이란의 3x3에 대한 열망은 여자팀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이란의 슈퍼스타 하메드 하다디는 21일(화) 늦은 시간까지 이란 여자 3x3 대표팀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아쉽게도 '배가 고프다'는 하다디의 핑계 탓에 인터뷰는 진행하지 못했지만 하다디를 비롯한 이란의 5대5 남자 대표팀은 3x3 코트를 찾아 이란 여자 3x3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사실, 그동안 3x3에서 이란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몽골, 중국, 일본이 아시아 3x3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5대5 농구에서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고 있는 이란은 3x3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자존심이 상할 만 하다. 그리고 이란 남자 대표팀 역시 한국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금메달을 획득할 시 군 면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란 선수들의 투지는 한국 못지않다.

때문에 이란 대표팀은 삭발까지 하고 나서고 있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만큼은 어떻게든 성적을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이란 선수단의 삭발 이유에 대해 알려줬던 아이딘에게 8강에서 한국과 이란이 만날 수 도 있는데 한국 대표팀을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묻자 "한국은 매우 좋은 팀이며 환상적인 조직력과 슈터를 갖추고 있다. 슛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기도 하다. 우리와 만날 확률이 높은데 아마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도 이란이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고 전망했다.

이란은 현재 D조에서 이라크와 함께 2연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25일(토) 오후 5시(한국시간)에 펼쳐진다.  
 
#사진_김지용 기자 

  2018-08-23   김지용

기사제공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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