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준비 정말 많이 했어요. 자신도 있습니다.”
김학범호의 주전 골키퍼 조현우(대구)의 얘기다. 16년 전 그 때와 같은 상황이 다시 찾아올 수도 있지만, 그 때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만만해 했다.
한국이 16강에서 만나는 이란은 16년 전인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은 아시안게임에 박지성, 이영표 등 초호화 멤버들을 총출동시켰다. 우승은 따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남자 축구대표팀 조현우 골키퍼가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파주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4강에서 만난 이란을 상대로 연장까지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영표의 실축으로 3-5로 패배, 당연하다 여겼던 금메달을 놓쳤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다시 이란을 만나게 됐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후반 90분 안에 골을 넣어 이기는 것이지만, 승부차기까지 가지 말란 법은 없다.
이번 대표팀에는 2002년 악몽의 당사자였던 사람이 한 명 있다. 김은중 코치(39)다. 당시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김 코치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 코치는 “그때는 우리가 이란을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기회를 못 살려 골을 못 넣어 승부차기까지 가서 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90분 내에 승부를 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진행한 국내 훈련에서 승부차기에 대한 대비도 했다. 사람들을 골대 주변에 둥글게 포진시켜놓고 공을 찰 때마다 야유를 보내는 등 갖가지 상황에 대비했다. 잉글랜드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한 승부차기 훈련과 비슷하다.
만약 승부차기까지 갈 경우, 승부의 키는 온전히 골키퍼 조현우가 쥐고 있다. 한국 넘버원 골키퍼인 그의 존재감은 단순히 와일드카드 1명이 합류한 것 이상이다.
조현우는 승부차기까지 가도 상관없다고 했다. 그는 “일단 내가 무실점으로 막아 선수들이 편하게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하면서 “승부차기까지 안 가는 게 가장 좋은 상황이지만, 가더라도 내가 막아서 승리를 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자카르타 | 윤은용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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