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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병역’ 이어 ‘김재환 약물’ 규정도 따져볼 때다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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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3할4푼, 홈런 32개 145안타, 99타점.’

두산 베어스의 4번 타자 김재환(30)의 올해 성적이다. 리그 탑 클래스다. 김현수가 떠난 2016년 부터 3할2푼 이상을 꾸준히 치며 홈럼도 30개 이상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본다면 그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김재환은 좋지 못한 전력이 있다. 2011년 10월 참가한 파나마 야구월드컵 때였다. 폐막 후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 약물이다.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빠르게 근육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이다. 김재환은 지인으로부터 받은 피로회복제라고 항변했다.뛰어난 체력 조건을 바탕으로 거포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활약이 미미했기에 당시엔 잘 알려지지 않았다. 

KBO는 그에게 고작 1군 10경기 출장 정치 처분을 내렸다. 구단 자체 징계 또한 처음엔 무기한 훈련 참가 금지였으나 부지불식간에 징계를 해제해 버렸다.

약물 복용 전력이 가벼운 실수처럼 여겨지고 잘하면 그만이라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2015년 약물 복용이 적발 된 한화 이글스의 최진행에 내려진 징계는 30경기 출장정지였다. 같은 해 음주운전으로 6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정찬헌보다 가벼운 징계 처분을 받았다. 그 뒤 KBO는 2016년부터 1회 적발씨 시즌의 50%, 2회 적발시 시즌의 100% 출장 정지, 3회 적발 시 영구 제명으로 강화됐다. 그러나 국제대회 참가 규정은 어떻게 되는 지 알려진 바 없다. 

김재환의 대표팀 선발은 현재 규정상 아무런 문제는 없다. 외야수로 김재환을 선발한 것은 금지약물 선수 선발에 대한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장타력을 갖춘 팀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굳이 그래야 했는가를 묻고 싶다. 공격 지표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그 정도 성과를 낼 KBO 외야수들은 충분히 있다. 

김재환으로선 이번 논란이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관련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금지 약물에 대한 좀 더 엄격한 차단과 징계가 있어야 한다. 1회 시즌 전 경기 출장 정지, 2회 영구 제명 등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국제대회 출전에 대한 규정에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국제대회에서 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선수가 또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금메달을 따는 것도 소중하지만 오지환의 병역 회피 논란과 김재환의 약물 복용 논란까지 관행처럼 넘겨왔던 야구계의 아픈 부분을 과감히 수술할 때가 됐다. 야구는 물론 스포츠는 공정한 룰 속에서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김영석 기자

기사제공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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