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배중현]
서울고 오른손 투수 최현일(18)이 LA 다저스와 계약한다.
20일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현일은 최근 다저스와 30만 달러(3억3000만원)에 입단 합의를 마쳤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로 상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최종적으로 미국행을 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다저스는 류현진의 소속팀으로 국내 오른손 투수가 다저스와 계약한 건 2009년 5월 이지모(현 두산)에 이어 9년 만이다.
최현일이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각 구단의 신인 드래프트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최현일은 탄탄한 체격조건(189cm·91kg)을 바탕으로 최고 구속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진다. 올해 고교리그 성적은 2승2패 평균자책점 3.27. 지난해 성적(1승1패 평균자책점 0.86)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이닝당 출루허용(WHIP)과 피안타율이 각각 1.15, 0.236으로 준수하다. 19일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성지고전에선 2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9월 10일 열리는 2019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후보 중 한 명으로 분류됐다. A구단 스카우트는 "신체조건이 좋고, 강속구를 던진다. 드래프트에 나오면 송명기(장충고) 노시환(경남고) 김창평(광주일고) 등과 상위 지명을 놓고 경쟁할 후보였다"고 말했다. B구단 스카우트도 "정우영과 함께 서울고를 이끌고 있는 투수다. 노시환, 송명기 등과 함께 드래프트에선 상위 지명이 확실시 됐다"고 전했다. 마이너리그 유턴파 5명(이대은·윤정현·김성민·이학주·하재훈)이 나오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드래프트 직전 애틀란타와 계약한 내야수 배지환(현 피츠버그)과 비슷한 선택을 했다. 2년 연속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선수가 국외로 유출되면서 국내 프로구단의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배중현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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