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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김연경과 황금세대, 주팅 뛰는 中 넘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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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NL 중국과 경기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김연경 ⓒ FIVB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중국, 일본 등 좋은 실력을 지닌 팀들이 많습니다. 금메달 획득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노력해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16일 오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여자 대표 팀은 동반 우승을 노리는 남자 대표 팀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대표 선수들은 15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유난히 뜨거웠던 올여름 대표 선수들은 휴가를 잊고 훈련에 집중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대표 팀은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배구는 한때 중국과 아시아 정상을 다퉜다. 그러나 점점 정상권에서 밀려난 한국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복병 태국에 발목이 잡히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 눈물을 흘리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2014년 안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20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인천 대회 우승은 여러모로 의미가 컸지만 운도 따랐다. 바로 우승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이 주전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았다. 일본은 2진 선수들로 꾸려졌고 중국도 2진 멤버들도 출전했다.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한국은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사정이 달라졌다. 중국과 일본은 주전 선수들을 아시안게임에 내보내기로 했다. 현재 중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세계 정상을 놓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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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Gettyimages

 

중국의 에이스 주팅(24, 터키 바키프방크)은 '배구 여제' 김연경(30, 터키 엑자시바시)과 더불어 세계 여자 배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MVP로 선정된 그는 중국 대표 팀은 물론 터키 리그 강팀인 바키프방크를 이끄는 공격수다.

중국은 주팅 외에 장창닝 신예 공격수 리잉잉 등 걸출한 장신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중국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확정 지으며 한국의 2연패는 한층 어려워졌다.

한국과 중국이 가장 최근 맞붙은 대회는 올해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이하 VNL)다. 중국은 이 대회에 주팅과 장창닝이 뛰지 않았지만 거의 주전급 선수들이었다. 한국은 열세라는 평가를 극복하며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중국은 다르다. 주팅은 물론 세계 최강다운 전력을 갖춘 중국을 상대해야 한다.

또 '숙적' 일본도 만만치 않다. 올해 VNL에서 한국은 일본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0-3으로 완패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의 준비된 전략에 리시브와 수비가 무너지며 완패했다.

차해원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 "VNL에서 일본에 참패했다. 이번에는 일본전에 필요한 연습을 2주 정도 했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태국 모두 1진이 나온다. 최종전까지 가도록 노력하고 일본은 꼭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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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정호영 ⓒ 진천선수촌, 스포티비뉴스

 

한국은 지난 VNL에서 리시브 및 조직력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 팀은 리시브와 수비에서 힘을 실어줄 황민경(28, 현대건설)을 영입했다. 여기에 '차세대 거포'로 평가받는 정호영(17, 선명여고)도 가세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는 총 11개국이 참여한다. 한국은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대만, 인도와 B조에 배정됐다. 

김연경은 물론 한국 여자 배구의 미래를 책임질 '황금세대'는 오는 19일 약체 인도와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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