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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AG] 뜬금없는 라건아 자격 의심…재확인한 OCA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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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언제, 어떻게 귀화된 것입니까?"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104-65로 이긴 다음날, 한 외국관계자는 점프볼측에 이와 같은 문의를 해왔다. 현지에서 30득점 1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라건아의 신분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의외다. 라건아는 이미 지난 2월 귀화해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을 소화하고 게다가 윌리엄 존스컵에서도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과 겨루었다. 이제 와서 규정을 의심하는 것은 한마디로 배 아프다는 의미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한 번 더 체크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정말 문제가 없는 것일까.

OCA는 귀화선수의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 ▲해당국가에 3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해당국가에 영구 거주지가 있어야 한다. ▲귀화하기 전 국가대표 경험이 없어야 한다 등 세 가지 조건을 명시했다. 4년 전, 안드레 블라체는 첫 번째 조항을 충족시키지 못해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라건아는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제출된 서류가 허가 되면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이 가능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해당국가에 3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조항은 OCA의 유권해석이 필요했다. 그래서 OCA 디렉터와 서신을 주고받았고 라건아의 출전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받았다. 증빙 서류를 갖고 있고 아시안게임 테크니컬 미팅이 끝났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다. 이미 첫 경기에 출전까지 했는데 지금 와서 의문을 나타내는 건 그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 관계자들의 문의에 따른 OCA의 조치는 실망스럽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라건아의 출전이 가능하다고 말한 디렉터가 거주증명서 제출을 요구하더라. 스스로 결정한 부분을 뒤엎는 경우다. 거주증명서는 신분증이 없으면 대리인이 발급받지 못한다. 라건아가 자카르타에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무것도 없다”며 “라건아의 출전을 허가해준 건 OCA다. 그렇다면 외국 관계자들에게 정확히 설명해야 하고 우리에게 책임 전가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이어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이미 라건아의 출전은 합법적이다. 정말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면 농구월드컵 예선부터 했어야 하지 않나. 인도네시아 전 직전까지 아무런 말이 없다가 끝나고 나서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건 매너 없는 행동이다. 우리는 라건아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걸 해결했다. 지금 와서 거주증명서 제출은 물론 의심을 품는다는 건 경쟁국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지켜본다면 라건아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OCA는 물론 상대국들의 태도는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축제와는 걸맞지 않다. 합법적인 귀화 절차를 밟고 OCA의 아시안게임 출전 허가를 받은 라건아를 지목해 공격한다는 건 그만큼의 시기, 질투가 섞여 있다는 걸 증명하기도 한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2018-08-16   민준구

기사제공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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