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KOREA3X3 간판 선수인 이승준(41·CLA 챔피언스)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꿈을 드러냈다.
이승준은 지난 11일 강릉 경포해변 특설코트에서 열린 KOREA3X3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 출전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예선전부터 장신의 키(2m5)를 이용한 골 밑 플레이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미로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결승전에선 국제농구연맹(FIBA) 한국 개인 랭킹 1~3위가 포진한 ISE 볼러스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CLA 챔피언스에 첫 우승의 기쁨을 안긴 이승준은 8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경기 후 이승준은 3대3 농구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한국에서 첫 프로 시즌이 펼쳐지고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먼저 전했다. 이승준은 "한국 3대3 농구 연맹이 만들어진 지 불과 1년 밖에 안됐지만 프로 리그가 안정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선수로서 감사하다"며 "특히 이번 경포대 특설 코트는 전 세계 어느 해변가에 있는 코트보다 멋지다"고 감탄했다. 그는 "KOREA3X3 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CLA 박기득 구단주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승준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언급했다. 이승준은 "FIBA가 올림픽 출전 규정을 밝힌 걸로 알고 있다. 선발전이 아니라 국내 랭킹으로 선발되는 만큼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FIBA는 2020년 도쿄 올림픽 3대3 농구 종목의 경우 4명의 대표팀 선수를 자국 랭킹 톱10에서 2명, 톱50에서 2명을 각각 뽑도록 정했다. 3대3 농구는 개인 랭킹이 있다. 따라서 선발전이 아니라 프로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아 랭킹이 높은 선수가 국가 대표로 출전하게 되는 것이다.
한때 한국 랭킹 3위까지 올라갔던 이승준은 현재 33위다. 프리미어 8라운드 우승으로 순위는 올라갈 예정이다. 그는 "손가락 부상으로 한동안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부터 프리미어리그와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한다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림픽엔 총 8개국이 출전할 수 있다. 주최국 일본과 세계랭킹 1~3위 팀은 자동 출전권이 주어진다. 나머지 4장은 예선 1,2차전을 통해 결정된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등으로 한국 랭킹도 크게 뛰었다. 올해 초 100위권 밖이었지만 현재는 45위까지 올라간 상태다. 희망이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이승준은 "8라운드 예선에서 붙었던 일본팀 오이타 스탬피드엔 일본 국가대표 출신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승리했다"며 "한국 선수들이 아직 세계 무대 경험이 없어서 그렇지 시간을 갖고 꾸준히 투자한다면 경쟁력이 있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승준은 3대3 농구의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그는 "5대5 농구에서 프로를 거쳐 국가대표까지 했다. 은퇴 이후 농구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3대3 농구를 통해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프리미어리그에도 계속 출전할 예정이며 김승현, 우지원 선배 등과 함께 '대농여지도'라는 프로그램도 함께 찍고 있다. 3대3 농구의 숨은 고수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인데 KOREA3X3와 연계해서 진행하면 더 많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KOREA3X3
기사제공 STN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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