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키케 플로레스(53)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스페인 언론 ‘AS’는 10일(한국시간) “플로레스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제의를 받았다. 승낙할 경우,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한국 A대표팀을 이끌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언론은 “대한축구협회 실무진이 키케 감독과 협상을 하러 스페인 마드리드에 왔다”라며 “최근 이집트축구협회의 제의를 거절한 키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의 제의에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키케 플로레스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키케 감독은 새롭게 떠오른 인물은 아니다. 그 동안 외국인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 바 있다.
키케 감독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미첼 감독과 함께 스페인 새 사령탑 후보로 오를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1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을 통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키케 감독은 주로 이베리아 반도의 팀(헤타페·발렌시아·벤피카·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스파뇰)을 맡았다.
왓포드를 1년간 지휘해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13위)를 이끌었다. FA컵에서는 아스널을 꺾고 준결승까지 올랐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재임 시절,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키케 감독은 알 아흘리, 알 아인 등을 맡아 아시아 축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다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는 못했다.
키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계약할 경우, 첫 스페인 출신 감독이 된다. 과거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은 오랜 스페인 생활로 스페인어를 사용했으나 독일 국적이었다. 이베리아 반도 출신 지도자는 포르투갈 출신 움베르투 쿠엘류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키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경우, 한국 축구 역대 A대표팀 외국인 감독은 모두 유럽파다. 아나톨리 비쇼베츠(우크라이나), 거스 히딩크, 조 본프레레, 딕 아브보카트, 핌 베어벡(이상 네덜란드), 쿠엘류, 슈틸리케 등 모두 유럽 태생이었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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