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이석우 기자
LG의 ‘믿음의 라인업’이 독이 되고 있다.
LG는 8일 롯데에 1-2로 패해 지난달 31일 두산전 이후 7연패에 빠졌다. 53승 1무 55패 4할9푼1리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진 LG는 같은 날 5연승을 달린 넥센(55승56패 승률4할9푼5리)에 승률 4리 차이로 4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연패 기간 동안 LG는 팀 타율 2할7푼으로 중하위권을 기록했으나 득점권에서는 힘을 못 썼다. 7경기 동안 득점권 타율은 1할8푼이었다. 같은 기간 1할6푼4리를 기록한 롯데에 이어 가장 낮다. 그러나 롯데는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 4.87로 중위권을 기록한 반면 LG는 평균자책점 7.45로 가장 높았다. 마운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타선까지 터지지 않기에 손을 쓸 방법이 없다. 전문가들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고개를 가로저을 정도다.
LG의 타선은 올시즌 팀의 자랑이었다. 지난해에는 팀 타율 2할8푼1리(7위), 팀 홈런 110개(10위) 등을 기록한 타선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LG는 올해 완전히 달라진 타선을 구축했다. 실제로 8일 현재까지도 LG의 팀 타율은 2할9푼6리로 두산(3할8리)에 이어 2위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김현수를 영입한 효과도 있지만 일단 고정된 타순이 LG 타자들을 살렸다. 류중일 LG 감독은 타선에 크게 손을 보는 스타일이 아니다. 개막전부터 류 감독은 부상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라인업에 큰 손을 대지 않았다.
실제로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라인업 개수를 가지고 있다. 올시즌 45개의 라인업을 짰다. 10개 구단의 라인업 평균 개수가 88개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해 LG는 외야진의 무한 경쟁으로 타순이 자주 바뀌어 144경기에서 122개의 라인업을 꾸렸는데 1년만에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류 감독은 뚝심있게 고정 라인업을 유지했다. 고정된 타순 덕분에 타자들이 안정감을 찾았고 더 타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시즌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이같은 타순이 치명적인 단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정 타순에 고정되어 있는 타자가 치지 못하면 타선의 연결 고리가 끊기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주로 3번 타순에 배치되는 박용택은 7연패 기간 동안 타율 1할5푼4리에 그쳤고 2번에 가장 많이 나서는 오지환 역시 2할6푼9리로 부진하면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과를 내지 못하는 타자들은 부담감이 더 커져 부진의 늪으로 빠진다.
류 감독은 삼성 사령탑을 할 시절부터 ‘믿음의 야구’를 내세우며 삼성을 왕조 자리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LG 지휘봉을 잡은 올해에는 류 감독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김하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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