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콜로라도 이적한 오승환,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시즌 ERA 2.33
[오마이뉴스 양형석 기자]
▲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이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공을 힘껏 던지고 있다. 2018. 8. 6. |
ⓒ AP/연합뉴스 |
'돌부처' 오승환이 아무래도 자신의 소속팀을 잊은 모양이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7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는 피츠버그에 3-4로 패하며 최근 8경기 2승 6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콜로라도 이적 후 7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오승환은 시즌 성적을 4승 3패 3세이브 17홀드로 유지한 채 평균자책점을 2.33까지 끌어 내렸다. 한편 후반기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결장했고 템피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도 굳건한 '돌부처'
로키산맥 중턱에 위치진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 필드는 '투수들의 무덤'라는 별칭처럼 타자들에게 극단적으로 유리한 구단이다. 지난 199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22승을 기록했던 특급 좌완 마이크 햄튼은 2001년 콜로라도 이적 후 2년 동안 각각 5.41, 6.1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물론 박찬호나 류현진(LA다저스) 같은 코리안 메이저리거들도 쿠어스필드에서의 성적은 매우 좋지 못하다.
해발 고도가 매우 높은 지역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의 저항이 적어 구속이 다소 빨라지는 효과는 있지만 그 이상으로 공의 회전력이 약해져 타자들에게 장타를 허용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콜로라도 구단에서도 매년 마운드보다는 타선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력을 꾸리려 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불펜투수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던 오승환이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을 때 야구 팬들이 가장 걱정했던 부분도 역시 홈구장 쿠어스필드였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메이저리그를 거치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특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오승환에게 바뀐 홈구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이적 후 7경기에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1일 친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만루에 등판해 승계주자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지만 오승환의 자책점은 아니었다.
오승환은 9일 피츠버그전에서도 2-3으로 뒤진 7회 선발 저먼 마르케스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그레고리 플랑코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콜로라도 이적 후 첫 볼넷을 허용했다. 프란시스코 서벨리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오승환은 콜린 모란의 강습땅볼이 오승환의 글러브에 맞고 튀었지만 다행히 유격수 정면으로 연결되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오승환은 이날 3안타를 몰아친 아담 프레이저까지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콜로라도는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 카드 레이스에서 선두권에 세 경기 차이로 뒤져 있다. 오승환 이적 후 3연승의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이후 10경기에서 단 3승을 추가하는데 그치고 있다. 삼성 시절 한국시리즈 5회 우승, 일본에서도 재팬시리즈를 경험했던 오승환은 아직 빅리그에서는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과연 콜로라도 이적 후 완벽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오승환은 올해 빅리그 첫 가을야구 등판을 할 수 있을까.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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