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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금 '한국 야구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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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넥센 이정후가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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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넥센 이정후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바람의 손자' 이정후(20.넥센)가 한국 야구사에 남을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간 한국 프로 야구를 거쳐 간 20살 선수 중 최고 타율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2년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정후는 만 스무 살이다. 그동안 만 스무살 선수의 최고 타율은 김현수(2008년 당시 두산, 현재 LG)의 3할5푼7리였다. 

워낙 높은 타율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마땅한 경쟁자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2위 기록이 1992년 홍현우(.333 당시 해태)였다. 1, 2위간 차이가 무척 컸다. 그만큼 김현수가 독보적이었다는 걸 뜻한다. 

난공불락처럼 여겨지던 대기록에 이정후가 도전장을 던졌다. 아직 김현수에게 미치지 못하지만 한번쯤 도전해 볼 만한 위치까지 자신의 기록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정후는 7일 현재 타율 3할5푼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으로 두 차례나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부상 이후 타격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리며 개인 기록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정후는 두 번째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달 19일 이후 4할1푼9리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 공백이 무색할 정도의 활약이다. 8월 타율도 4할1푼7리로 매우 높다. 이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만 있다면 이정후는 김현수의 스무 살 최고 타율에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이정후의 장점은 특별한 약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유형의 투수가 나와도 자신의 기본은 할 수 있다. 

사이드암/언더핸드스로 유형의 투수에게 3할6푼8리, 우투수에게 3할2푼6리, 좌투수에게 3할8푼8리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좌타자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좌투수를 상대로 강세를 보이는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주자가 있을 때(.345)나 없을 때(.353)나 변함없이 잘 치는 것은 물론이고 만루일 때 3할7푼5리로 더욱 강해지는 것도 도드라진 대목이다. 

특히 노볼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 타율이 3할3리로 높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볼 카운트가 몰린다고 해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2스트라이크로 몰린 이후 3할 이상의 타율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A팀 전력 분석원은 "이정후는 공을 때리는 면적이 넓은 타자다. 그만큼 여러 가지 구종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거기에 성실성까지 갖고 있다고 알고 있다. 노력하는 천재를 이기기는 어렵다.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정후가 멀게만 느껴졌던 김현수와 차이를 좁히며 한국 프로 야구 사상 가장 빼어난 스무 살에 올라설 수 있을까. 지금 그의 페이스라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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