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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랩터스 빈스 카터 “드로잔은 랩터스에서 은퇴할 자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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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카터=더캐내디언프레스AP뉴시스


 

토론토 랩터스에서 데뷔한 뒤 트레이드됐던 빈스 카터(애틀랜타 호크스)가 토론토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더마 드로잔 트레이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카터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드로잔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와우’ 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드로잔에 대해 “(토론토에서) 위대한 일들을 정말 많이 해낸 선수”라며 “드로잔은 그가 원했더라면 토론토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자격이 있는 선수였고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그는 그걸 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기도 했다. “단장들은 도시와 선수들에 대해 각자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결과는 모른다. 팀이 잘 되면 모두가 그런 일을 잊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크게 망신을 당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흥미로운 점은 카터가 드로잔과는 정반대 상황에 직면했던 선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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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카터(왼쪽)과 더마 드로잔=신화뉴시스



평소 팀에 대한 엄청난 애정을 드러낸 드로잔과는 달리 카터는 팀의 존망이 걸린 플레이오프 기간에 졸업식에 참석했고 토론토에서의 마지막 해인 2004-2005 시즌에는 태업 논란에 휩싸였다. 20경기에서 그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커리어 최저인 평균 15.9점을 넣는데 그쳤던 카터는 뉴저지 네츠로 트레이드 되고 나서는 무려 평균 27.5점을 쏟아부으며 태업 논란을 가열시켰다. 트레이드 뒤 카터가 토론토의 홈구장인 에어캐나다센터에서 경기를 치를 때 토론토 팬들은 그에게 엄청난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카터는 지난 2014년 토론토와 화해했다. 토론토는 멤피스 그리즐리스 소속으로 경기장을 찾은 카터를 위해 헌정영상을 재생시켰고 카터는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카터는 지난해 11월 “토론토가 내 15번 유니폼을 영구결번 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할 만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최근 애틀랜타와 1년 계약을 맺은 카터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은퇴할 가능성이 90%”라고 밝힌 바 있다.

이현우 기자

기사제공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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