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서브-리시브 집중... 배구 남녀 AG 대표팀, 마지막 10일 '훈련 포인트'는?
[오마이뉴스 글:김영국, 사진:박진철]
▲ 김연경 선수, 여자배구 대표팀 진천선수촌 훈련 모습 |
ⓒ 박진철 |
모처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맹훈련 중인 남녀 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3일 오후부터 5일 오후까지 2박 3일 동안 휴가를 다녀왔다.
남녀 배구 대표팀은 7월 8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소집훈련을 해왔다. 선수들은 이번 짧은 휴가 기간 동안 가족, 친구 등과 시간을 보내며 지친 심신을 달랬다. 일부 선수는 제주도 여행 등으로 잠깐이나마 여름 휴가를 즐기기도 했다.
대표팀은 6일부터 다시 아시안게임을 위해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한다. 그리고 1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이제 훈련 시간도 10일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대표팀은 그동안 진천선수촌에서 자체 훈련을 하거나 외부 팀을 초청해 연습경기를 실시해 왔다. 남자배구 대표팀의 경우 지난 7월 28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성인 대표팀 1군과 이틀 동안 친선 경기를 하기도 했다. 경기 결과는 일본에게 2연패였다.
물론 연습경기이기 때문에 승패가 중요한 건 아니다. 그러나 경기 내용도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재확인했다. 김호철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서브와 서브 리시브' 부분에 집중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배구, 수비 조직력-주전·비주전 격차 좁히기 심혈
여자배구 대표팀은 남자 고교 팀과 2번의 연습경기를 실시했다. 모두 5세트씩 경기를 치렀다. 첫 경기는 세트 스코어 4-1로 승리했고, 2번째 경기는 2-3으로 패했다. 이번 주에도 남자 고교 팀과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지난 5~6월 열린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체력 강화, 리시브·디그 등 수비 조직력, 2단 연결과 공격 전환시 정교하고 빠른 플레이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현재까지 특별한 부상 선수 없이 14명 엔트리 전원이 정상적으로 훈련과 연습경기에 임하고 있다.
박은진(188cm), 이주아(186cm), 정호영(190cm) 등 고교생 장신 유망주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전 선수 체력 관리와 주전·교체 선수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기대 이상으로 잘 따라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교 선수들이 성인 대표팀으로서 의지가 강한 데다, 선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조언과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습경기에서 고교 3인방이 교체 멤버로 자주 투입돼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연경 "고교 선수들, 신체 조건 좋고 의지 강해"
김연경(에자즈바쉬)도 4일 보도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고교 유망주들에 대해 각별하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에 국가대표에 선발된 고교 선수들을 보면 신체 조건이 좋을 뿐만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며 "어린 선수들이 하루 빨리 대표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모든 선배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교 선수들이 제 자리를 대신할 수 있도록, 크게 성장할 수 있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인 대표팀 1군에 고교생 장신 유망주 3명을 발탁한 이유는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장신화'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더군다나 김연경(31세·192cm), 양효진(30세·190cm), 김수지(32세·188cm) '장신 3인방'이 대표팀에서 은퇴할 경우 주전 평균 신장이 한순간에 확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여자배구가 국제대회에서 올림픽 4강 등 좋은 성적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은 것은 세계 최고 완성형 공격수인 김연경의 존재가 매우 컸다.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신장 면에서도 세계 강호들에게 결코 밀리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 주전 선수들의 평균신장을 살펴보면, 중국·러시아를 제외하고 다른 세계 강호들보다 오히려 크거나 비슷하다. 이는 한국 여자배구가 남자배구와 가장 큰 차이가 나는 지점이다.
아울러 190cm대 신장과 점프력을 갖춘 유망주의 출현 자체가 '기적'으로 여겨지는 한국 여자배구 현실도 감안한 선택이다.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어린 장신 선수 중에서도 큰 무대 경험을 쌓아가며 성공 케이스가 나와야 한다는 전략적 고려가 깔려 있다.
1군 출전 쇄도 '험난한 금메달'... 여자배구, 역대급 대결 '초미 관심'
남녀 배구 모두 이번 아시안게임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실제로 금메달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그러나 참가국 수준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험로가 예상된다.
남자배구는 아시아 최강이자 세계적 강팀인 이란이 당초 성인 대표팀 2군 파견 방침을 바꿔, 아시안게임에 1군 주전들을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에게 커다란 장벽이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당초 방침대로 아시안게임에 1군 주전을 대부분 제외하고, 2군 멤버가 출전한다.
여자배구는 더 험난하다.? 세계랭킹 1위 중국, 6위 일본, 16위 태국 등 세계적으로도 정상급인 팀들이 모두 성인 대표팀 1군 주전이 출전한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일정이 겹치거나 비슷한 시기에 열릴 경우 세계선수권에 총력을 쏟았다. 아시안게임에는 주로 1.5군~2군을 출전시켰다.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아시안게임 종료일(9월 2일)과 세계선수권 개막일(9월 29일) 사이의 간격이 27일로 비교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 1군 주전이 출전하는 것이 세계선수권 준비에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생겼다. 전지훈련 또는 친선 경기 이상의 예비고사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배구는 진정으로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진검승부가 됐다. 경기 수준도 역대 아시안게임 중에서 최상급이다. 국제대회에서 1군 주전 멤버가 총출동한 중국과 맞대결할 기회가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세계선수권과 도쿄 올림픽을 위해서도 패배의 우려보다 거세게 맞붙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 그만큼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도 여자배구 해설위원을 인도네시아 현지에 파견해 생중계할 방침을 세워 놓았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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