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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주전 유격수동반 타격감 침체 속 '빛나는 존재감'

난라다리 0

[일간스포츠 안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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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는 포수 다음으로 체력 소비가 많은 포지션이다. 후반기 들어 여파가 있었다.

과거엔 유격수에게 기대하는 공격력이 크지 않았다. 타율이 2할 8푼만 넘어서도 '겸비했다'는 표현을 썼다. 가급적 하위 타선에 배치 시켜서 관리를 해주려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엔 유격수의 공격 기여도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유독 두드러졌다. 김선빈(KIA)이 수위 타자가 됐다.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각 팀 유격수 가운데 6명이 타율 2할 9푼을 넘어섰다. 

타고투저 시대 속에서 공격력도 평가 기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여전히 안정감 있는 수비가 최고의 덕목이다. 중계·연계·작전 지시에 빠질 수 없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반환점을 돈 이후, 결승선을 향하는 여정에서 체력 저하가 가중된다는 것이다. 여파를 무시할 수 없다. 역대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최근 더욱 그렇다.

수비 지표는 전반기 평균가 큰 차이가 없다. 표본이 적다 보니 후반기 들어서 실책을 하지 않은 유격수도 많다. 그러나 타격감은 전반기에 비해 크게 떨어진 선수가 많다.

편차가 가장 큰 선수는 넥센 김하성이다. 전반기에 타율 0.329·12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넥센 타선의 무게감 유지에 기여했다. 그러나 후반기 15경기에선 타율 0.153·2홈런에 그쳤다. 타점도 5개 뿐이다. 5위를 지키던 넥센은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부상을 당했던 주축 타자들이 복귀하며 시너지가 기대됐지만, 김하성은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도 있었지만, 몸 상태에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침묵이 길어져 우려가 생긴다. 

오지환도 마찬가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할만큼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좋았다. 타율 0.281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그러나 후반기 15경기에선 0.235에 그쳤다. 같은 기간 팀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당했다. 그나마 볼넷도 많이 얻어낸 덕분에 출루율(0.381)은 타율에 비해 높다.

삼성 김상수와 롯데 신본기도 전반기에 비해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전반기 초반, 장타력 향상을 증명한 김상수는 후반기 15경기에서 타율 0.154에 그쳤다. 소속팀이 5위로 올라서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아픈 손가락'이 되고 있다. 신본기는 후반기에 타율 0.278를 기록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전반기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여준 기세는 꺾였다. 사실 타석에서 혼동을 보인 건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졌다.

올 시즌 최악의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한화 하주석은 전반기 타율 0.229, 후반기는 0.208다. 큰 차이는 없다. KT 심우준도 2할 4푼 대 타율이다. 하향 평준화다.

이런 추세 속에 두산 주전 유격수 김재호는 오히려 전반기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전반기는 타율 0.289로 마쳤지만, 후반기 15경기에선 무려 0.455를 기록했다. 김재환, 양의지 등 공격을 이끄는 타자보다 같은 기간 동안 훨씬 좋은 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장타 생산 능력이 좋아졌다. 이제 시즌 타율은 0.315. 2015~2016년에 기록한'3할 유격수'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막강한 동료 타자들 덕분에 상대적으로 견제에 자유로운 게 사실이지만,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최고의 유격수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을 듯 보인다. 이런 날씨 속에서 더 잘 한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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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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