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카를로스 케이로스(65)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케이로스 감독은 1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란 대표팀과의 작별을 알렸다. "7년 6개월은 정말 멋진 여정이었다. 내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긴 계약 기간"이라면서 “포르투갈, 이란 대표팀과 함께 한 것은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적었다.
포르투갈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수석코치를 지낸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 4월 이란 대표팀을 맡았다.
7년 이상을 함께하면서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었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한 한국 역시 케이로스 감독이 버틴 이란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조별리그를 통과하진 못했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도 냈다.
이란축구협회는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케이로스 감독과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축구협회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케이로스 감독의 차기 목적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아랍권 유력 매체인 알바와바는 2일 케이로스 감독이 알제리축구협회와 계약을 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알제리는 이날 자국 대표팀 출신 자멜 벨마디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벨마디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다.
유력했던 알제리행이 불발되면서 케이로스 감독의 행보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 축구에 정통한 케이로스 감독은 새 수장 찾기에 나선 한국과 자연스레 연결된 상태다.
이란 대표팀을 이끌고 성공을 거둔만큼 우리로서도 괜찮은 선택이라는 평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새 감독의 연봉을 지원해달라"며 40억원을 출연한만큼 30억원에 이르는 몸값을 떠안는 일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기사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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